지리산 위협 산청 산불 막아라…국립공원 경남사무소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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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위협 산청 산불 막아라…국립공원 경남사무소 '분투'

연합뉴스 2025-03-27 14:1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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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등짐펌프 매고 지리산 오르내리며 낙엽 속 불씨 제거 사투

26알 지리산국립공원 직원의 잔불 진화 모습 26알 지리산국립공원 직원의 잔불 진화 모습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청=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화마가 거세지만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남 산청 산불이 이레째 이어지는 27일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부근에서 산불 진화를 지원하던 한 경남사무소 직원은 산불 위협으로부터 지리산을 보호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데 이어 결국 지리산까지 위협하는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지원에 나선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는 전 직원 130명이 투입돼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산림당국이 헬기와 장비를 동원해 주불을 잡는 것에 주력한다면 이들은 낙엽과 땅속에 있는 잔불을 정리하는 게 주 임무다.

20년 차 한 직원은 "산청에서 산불이 발생한 시점부터 현장에 투입됐다"며 "낙엽이 20㎝가량 쌓인 곳도 있고, 소나무 송진도 많은 상황이다"며 산불이 쉽게 꺼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송진은 처음에는 잘 타지 않지만, 일단 불이 붙어 타면 기름과 같아 걱정된다"고 상황 악화를 우려했다.

6일째 산불 진화현장에 머물고 있다는 그의 손톱에는 잔불 정리 흔적이 시커멓게 남아 있었다.

등짐펌프 등짐펌프

[촬영 김동민]

지리산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경남사무소 직원 130명뿐 아니라 지리산국립공원 전남과 전북사무소 직원, 가야산국립공원 등 인근 국립공원 직원도 매일 30∼50명씩 투입돼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은 3개 조 89명이 다목적 산불 진화차량과 함께 산청과 하동에 투입됐다.

이들은 등산화와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15∼20L 등짐펌프와 갈퀴, 낫 등 장비를 매거나 들고 현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무게만 20㎏에 달하는 등짐펌프를 매고 경사진 지리산을 오르내리며 진화작업을 하고 나면 녹초가 된다.

진화현장에 머무르는 국립공원 직원들 근처에서는 메케한 냄새가 떠나지 않아 호흡기 질환마저 우려됐다.

그럼에도 한 직원은 "가파르고 험난한 지형 특성상 헬기가 주불 진화에 매진하고 있고, 저희도 산불 진화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속한 산불 진화를 기원했다.

산청·하동 산불은 전날 지리산국립공원으로 옮겨붙어 이날 오전 현재 산불영향구역이 30∼40㏊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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