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관심을 끌고자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일부 정치 유튜버들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초래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에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유튜브 통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3개월간 가장 많은 슈퍼챗을 받은 채널은 보수 성향의 ‘신의한수’로, 약 3억1000만원을 벌어들였다.
이어 진보 성향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2억4000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보수 성향의 ‘GROUND C 그라운드씨’(1억4000만원), ‘홍철기TV’(1억30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 유튜버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진보 성향의 ‘고양이뉴스’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 당시 관저 경내를 망원렌즈로 찍어 생중계하면서 1월 한 달에만 약 9000만원 가량의 슈퍼챗을 받았다.
또한 같은 달 스스로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하고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까지 방송한 ‘젊은시각’은 5000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대다수의 정치 유튜버가 자신들의 계좌번호를 영상에 띄워 개별 후원을 유도하는 것을 고려하면 슈퍼챗을 제외한 수익도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러한 현상은 계속되고 있는 계엄·탄핵 심판 정국에서 시청자의 관심과 후원이 정치 유튜버들에게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더 많이 끌수록 더 많은 후원금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띠고 있어, 주목받기를 바라는 일부 정치 유튜버들이 현실에서 과격한 행동을 벌이는 모습이다.
실제로 헌법재판소 인근에선 다수의 탄핵 찬반 양측 유튜버들이 상대편에게 욕설을 내뱉고 소란을 피우는 모습을 스스로 생중계하는 모습이 목격된다.
또한 이들은 대학가 탄핵 찬반 집회에도 찾아가 학생들에게 폭언 및 욕설을 하거나 교내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며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안정상 중앙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투데이코리아> 와의 통화에서 “일부 유튜버들의 이 같은 행태는 기본적으로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가져다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을 벌겠다는 일념에 과대 포장된 내용을 유포하게 되면서 사회적 혼란을 촉발한다”며 “이념 논리에 빠져 과도하게 국민 여론에 호도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언론계 일각에서는 이들의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긴 어렵다는 견해도 나온다.
이종탁 전(前) 언론중재위원도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언론은 우리나라에서 언론중재법 등으로 법적으로 규정을 하고 있으나 유튜브는 그러한 언론에 속해있지 않는 미디어기에 마땅히 지켜야 할 윤리나 규범들을 요구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심위를 통해 콘텐츠 심의를 받는 방법도 있겠으나 유튜브 채널은 그 수가 너무 방대해 그 또한 쉽지 않다”며 “법을 강화해야 된다는 얘기도 나오고는 있으나 그 법으로 인해 ‘표현의 자유’ 등 헌법적 가치가 위축될 수 있어 그 또한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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