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은 가끔씩 전원을 꺼주는 편이 좋다고 하지만, 그 중에는 1년 내내 계속해서 작동해야 하는 것도 있다. 바로 냉장고다. 냉장고는 음식이 부패, 혹은 변형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 오늘도 집안에서 열심히 제 할일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쉴틈없이 음식물을 품고 있다보니 쿰쿰하고 구릿한 악취가 나기 쉽다는 것이다. 냉장고에서 나는 악취가 심할 때는 문을 한 번 여닫는 것조차 고역이다. 게다가 안에 보관해둔 식재료에까지 악취가 배 식욕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냉장고 속 악취,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뺄 수 있을까?
냉장고 냄새의 원인과 해결법
냉장고 속 냄새가 생기는 원인은 크게 5가지로, 식품을 밀폐용기에 넣지 않고 그대로 보관했을 때, 냉장실 온도가 너무 높게 설정돼 있을 때, 음식을 오래 방치했을 때, 음식이 부패했을 때, 냉장고 청소를 하지 않았을 때 생긴다.
이런 냄새는 그냥 빠지지 않고 냉장고 안을 깨끗이 청소해준 뒤 탈취 과정을 거쳐야만 사라진다.
냉장고 청소를 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상한 음식부터 정리해야 한다. 변색됐거나 냄새가 나는 음식,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는 식중독균에 감염됐을 위험이 크니 미련 갖지 말고 버리도록 하자.
상한 음식을 치울 때는 위생 장갑이나 고무 장갑을 착용한 뒤 만지도록 하고, 아직 멀쩡한 음식을 건드려야 할 때는 균이 옮겨가지 않도록 장갑을 벗거나 갈아껴야 한다.
냉장고에서 꺼낸 식자재는 바깥에 나와 있는 동안 부패하지 않도록 저온 보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얼음이나 보냉제를 넣어둔 아이스박스 등에 잠시 담아두면 냉장고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냉장고 내부를 청소할 때는 서랍과 선반을 분리해 따뜻한 물과 주방세제를 이용해 꼼꼼히 닦아준다. 이후 다시 결합했을 때 결로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른 천으로 물기를 제거해주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냉장고 내부는 소독제와 세척제를 애용해 구석구석 닦아내주자. 이때 일반 세제가 아닌 소주를 활용할 수도 있다. 마른 행주를 소주로 적셔 냉장고 안을 닦아주면 내부의 세균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냄새를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다.
냉장고 악취를 제거해 줄 천연 탈취제 3종
냉장고 청소가 끝났다면 다시 식자재를 보관하기 전 냄새를 잡아줄 탈취제를 넣어둬야 한다. 가장 보편적인 탈취제로는 숯과 베이킹소다, 그리고 원두 찌꺼기가 사용된다.
1. 숯
숯은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많고 분자 구조가 그물망과 비슷하기 때문에 냄새를 제거하고 유해가스를 흡착하는 성질이 강하다. 거실 등에 숯을 놔두면 공기 청정 효과가 생기는 것과 동일한 원리다. 그릇에 담아 통째로 냉장고 안에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2. 베이킹소다
만능 살림 아이템인 베이킹소다는 이번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베이킹소다는 오염 물질에 대한 강력한 흡착 성질을 가지고 있어 냄새를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다. 단, 기본적으로 분말 형태기 때문에 문을 여닫을 때 흩날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3. 원두 찌꺼기
원두 찌꺼기를 넣어도 탈취 효과를 볼 수 있다. 원두 속 셀룰로스는 냄새를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 냉장고처럼 좁은 공간의 냄새를 잘 잡을 수 있다.
원두 찌꺼기를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하는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충분히 건조시킨 상태여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원두 찌꺼기에 약간의 수분이라도 남아있다면 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어 냄새는 심해지고 청소도 더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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