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달 3일부터 ‘외국산 車’에 25% 관세 부과키로···전 세계적 타격 예고(종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美, 내달 3일부터 ‘외국산 車’에 25% 관세 부과키로···전 세계적 타격 예고(종합)

투데이코리아 2025-03-27 12:58:21 신고

3줄요약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에서 만들어진 자동차와 경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관세는 4월 2일부터 발효되고, 이튿날인 3일부터 징수가 시작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에서 만들어진 자동차와 경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관세는 4월 2일부터 발효되고, 이튿날인 3일부터 징수가 시작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4월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영구적인’( permanent)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26일 로이터통신(Reuters)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행한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면 관세가 면제될 것이라면서 “많은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좋은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뒤 “그들은 이미 (미국에) 공장을 지었는데,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저렴하게 (생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로 연간 1천억 달러(약 147조원)의 세수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관련 포고문에 서명했다.

특히 자동차 관세 부과 시기에 대해 “오늘 행정명령에 사인하고 4월 2일부터 발효된다. 4월 3일부터 관세를 걷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매우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고문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4월3일 0시1분부터 부과한다고 적시했다.

해당 포고문에 따르면 이번 자동차 관세 부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인 2019년 자동차 등의 수입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조사하라고 지시한 무역법 232조에 근거했다.

1기 행정부 당시 자동차 수입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이 나와 관세 부과의 꿈을 접었으나 6년이 지난 집권 2기에 재차 그 꿈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포고문에 따르면, 이번 25% 관세는 자동차(세단·SUV·크로스오버·미니밴·카고밴)와 소형트럭뿐 아니라 엔진과 변속기, 파워트레인, 전기 등 자동차 부품에도 적용된다.

이어 핵심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관보에 공시되는 날로 하되, 5월3일 이전이라고 발표돼 자동차 관세보다 한 달 정도 늦게 적용될 전망이다.

미국·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USMCA)에 적용을 받는 부품에 대해서는 일단 관세 부과를 유예하되, 향후 상무장관이 관련 절차를 수립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자동차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20일 취임하면서 집권 2기 행정부를 출범시킨 이후 부과한 3번째 품목별 관세다.

앞서 미국은 모든 무역 상대국에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과 철강·알루미늄으로 만든 파생상품에 미국 동부 시간으로 지난 12일 0시1분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가 임기 동안 지속되나”라는 질의에 “그렇다. (임기 동안) 영구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미국에 대한 관세율과 비관세장벽 등을 두루 고려해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재확인하면서 ‘모든 국가’를 상대로 부과하겠다며 예외를 두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최근 상호관세 부과 대상국에 예외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지만, 이날 다시 입장을 바꾼 것이다.

그는 “우리는 (상호관세에서) 매우 공정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매우 관대하게 할 것이다. 많은 경우 관세는 다른 나라가 수십년간 미국에 부과했던 것보다 낮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 시점과 관련해 “오늘은 포고문에 서명하고 4월 2일에 다시 보자. 또 다른 라운드가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해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4월2일보다 늦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같은 트럼프발 관세전쟁 도래에 캐나다, 유럽연합(EU), 영국 등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무역 대상국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같은 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를 두고 “(캐나다를 향한) ‘직접적인 공격’( direct attack)”이라며 보복 관세 도입을 시사했다.
 
카니 총리는 “우리는 근로자를 지키고, 회사를 지키고, 나라를 지킬 것”이라며 내각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관세가) 타격을 줄 것이지만, 이 시기를 통해 우리는 함께함으로써 더 강해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 자동차 산업에는 약 50만명이 일하고 있으며 캐나다 제조업 국내총생산의 약 10%를 차지할 뿐 아니라 자동차 생산량의 약 80~90%가 수출되고 있어 이번 관세 도입으로 인해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달리 유럽연합(EU)은 자동차 관세 발표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이미 진행 중인 대미 협상과 상호관세 부과를 고려해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유럽 자동차 수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에 심히 유감”이라며 “자동차 산업은 대서양 양쪽에 깊숙이 통합된 공급망을 통해 혁신·경쟁력·높은 수준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발표를 미국이 구상 중인 다른 조치와 함께 평가할 것”이라며 “EU는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 한편 협상을 통한 해결책( negotiated solutions)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자동차 관세 부과에 영국도 우려를 표했다. 

앤드류 그리피스 영국 재무부 장관은 “자동차 관세 발표는 우려스럽다”면서 “영국의 일자리는 이제 진짜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영국 상무부에 따르면, 관세 부과 시 영국에 80억 달러(약 11조7200억원) 이상의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