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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상봉동 외 5개 이동조합에서 출발하여 지난해 60주년을 맞이하며 ‘60년을 넘어 100년의 미래로!’라는 슬로건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동서울농협(조합장 장만선)을 찾았다.
▣ 동서울농협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동서울농협은 서울시에 소재한 중랑구, 동대문구, 성동구, 종로구, 성북구를 관할구역으로 하며 본점과 12개의 지점, 3개의 하나로마트 및 경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조합원 약 8백여 명, 준조합원 약 5만5천4백여 명, 금융자산규모 3조5천5백억 원의 지역농협입니다.
지난해에는 농협중앙회에서 실적이 우수한 농·축협에게 시상하는 상호금융대상 우수상을 2년 연속 수상하였으며, 보험추진이 우수한 농협에게 시상하는 NH농협손해보험 순일반보험부문에서 전국1위의 업적을 거양하였습니다.
▣ 지역농협을 어떻게 이해하면 되나요?
지역농협은 농업인을 중심으로 하는 협동조합입니다.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된 공동체이며 조합원과 지역주민과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발전을 도모하고 농업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입니다.
지역농협과 지역축협을 지역조합, 품목별·업종별 협동조합을 품목조합이라 하며 도시형과 농촌형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을 어떻게 분류하나요?
농협은 운영방식과 사업구조에 따라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농촌농협은 주로 농업생산자 중심으로 운영되며 영농지원과 농산물 유통·판매 사업이 핵심입니다.
반면 도시농협은 농업인이 상대적으로 적고 금융사업 비중이 높지만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과 도농교류 사업을 수행하면서 농산물 소비자가 부족한 농촌에서 소비역량이 충분한 도시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도농상생’입니다.
▣ 도농상생의 의미는?
‘도농상생’이라는 말 그대로 도시와 농촌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함께 발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농촌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도시는 농촌의 농산물을 소비하고 유통하는 것을 지원, 양측이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것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도농 간의 소득격차를 줄이고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 도농상생의 핵심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일방적인 도움이나 지원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서로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경제적인 의미를 벗어나 도시와 농촌의 신뢰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교류를 실천해야 합니다.
▣ 근래 추진한 도농상생사업은?
최근에는 동서울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건물의 일부를 관인농협에게 무상으로 제공을 하여 관인농협이 직접 매장을 운영하면서 우수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였습니다. 소비시장을 보유한 도시농협과 생산기반이 있는 농촌농협간의 협업을 통하여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전북 순창군조공법인에 출자하고 농촌 농·축협과 사업적 연대를 통한 도시농협의 경제사업 활성화를 제고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도농상생을 위한 정부지원을 바란다면?
도시와 농촌의 불균형 성장으로 인하여 농촌은 노동력 부족과 활력 저하 등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결국 도시도 살고 농촌도 살 수 있는 상생의 대안이 필요한 실정이지요. 은퇴 후 귀농한 귀농인 정착지원, 농촌문화체험이나 농촌관광 등 도농상생을 위한 행사지원을 통하여 농촌이 근본적으로 살아나는 것이 결국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자체나 농협간의 협약을 통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사업들을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한 정부예산을 확보해야 하며 우수사례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도시농협의 역할은?
도시농협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조직이라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농업인 등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농촌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여야 합니다.
또한 도시농협에는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는 만큼 서민금융지원 등 지역맞춤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디지털화 되어있는 요즘 시대에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병행해야 합니다. 결국 도시농협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 미래 동서울농협은?
대한민국은 저성장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농협도 수익의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왔습니다. 더 이상 예금과 대출의 마진으로 수익을 낼 수 있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신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구상하고 변화와 전환을 통하여 새로운 도전을 꿈꿔야 합니다. 도전정신이야 말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변화하는 미래의 동서울농협은 신용사업을 발판 삼아 경영기반을 강화하고 떡 사업, 결혼만남지원사업 등 다양한 신성장 사업을 구상하여 수익구조 다각화로 최고의 농협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또한 지역주민과 농촌농협과의 교류확대 및 가교역할을 적극 수행하여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도시농협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동서울농협이 금융과 유통을 넘어 지역사회의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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