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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일개 기업이기 때문에 관세에 어떤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며 “관세는 국가와 국가 대 문제이기 때문에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그래서 그 정책이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을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에 (정책에)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이 있다면 저희로서는 노력한 만큼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협상을 개별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주도적으로 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그때부터가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4월 2일 이후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지난 24일 백악관을 방문해 향후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HMGMA 준공식이 열린 그 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 행정명령 서명했다. 4월 2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자동차 부품은 제외되고 완성품에 국한되는 조치다.
정 회장은 또 “관세에 대비해서 공장을 여기 짓고 제철소를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에서 앞으로 생산할 차량이 그린 스틸을 써서 저탄소강으로 살을 제조를 해서 팔아야 되는 시기가 오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백악관 방문 배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HMGMA로 초청했었는데 저희가 루이지애나에 현대제철 전기로 공장을 건설한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그러면 백악관으로 와서 발표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저희가 가서 그 자리에서 하게 됐고 매우 큰 영광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준공식을 연 HMGMA는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빠르게 잘 지어졌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하이브리드차 등 현지 시장에서 원하는 모델을 잘 생산할 것”이라며 “또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나온 기술들을 적용해 더 좋은 품질의 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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