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영양군민회관 이재민 대피소. 전날 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 어르신들은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가눴다.
아침 식사 준비가 시작되자 이곳저곳에서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아침 식단은 오뎅국, 김치, 버섯호박볶음, 백미밥. 봉사자들의 정성이 더해져 정갈하게 차려졌다. 자원봉사자들과 몸이 건강한 이재민들은 손에서 손으로 음식이 담긴 식판을 전달하며 배식을 도왔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안동·청송·영양·영덕 등으로 번지며 영향구역이 2만6704㏊까지 확대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2명, 이재민은 2만여 명에 달한다. 이날 경북 지역에 5mm 안팎의 비가 예보됐지만, 산불 진화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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