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엔비디아가 신형 H20E AI GPU를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SK하이닉스의 144GB HBM3E 메모리가 탑재된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새로운 AI용 H20E GPU를 출시하면서 SK하이닉스측에 8단 HBM3E 메모리 제공을 요청했다. 이는 메모리 용량이 144GB로 이전의 96GB HBM3 제품보다 메모리 용량이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기존 H20 AI GPU에는 4세대 HBM인 HBM3가 사용됐던 반면, 새로운 H20E에는 이보다 메모리 용량이 훨씬 커진 5세대 HBM3E가 장착된다.
H20 GPU에 8단 HBM3E 메모리 스택이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제품명도 ‘H20E’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반도체 칩 공급망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에 HBM3E 8단 제품의 추가 주문을 했고, SK하이닉스는 이달 초부터 8단 HBM3E의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에 8단 HBM3E 메모리 칩을 얼마만큼 요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새로 출시된 H20E의 성능 향상으로 주문이 폭주하면서 SK하이닉스가 HBM 사업에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연간 HBM 공급량은 약 90억 GB 수준으로, 이번 새로운 8단 HBM3 메모리 주문 확대로 연간 HBM 공급량이 100억 GB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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