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정 공정위원장 34억…공정위 고위공직자 평균 17억[재산공개]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작년 34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 작년 신고 대비 약 3000만원 늘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사진=연합뉴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관보에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녀, 차남의 재산을 합해 총 34억 1792만원을 신고했다. 작년 대비 2971만원 증가한 수준이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한 위원장이 보유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는 14억 500만원이다. 전년대비 실거래가격이 1600만원이 하락했다. 예금은 19억 6179만원을 신고했다. 1년 만에 5812만원 늘었다.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 차남, 장녀의 급여와 생활비 등에 따라 예금액이 증가했다.

증권은 본인(센트럴인사이트 보통주 1100주)과 배우자(고합 15주) 주식과 배우자 채권 등 총 2484만원 가량이 신고됐다.

한 위원장은 890만원 상당의 본인 소유 24K 금 75g도 신고했다. 작년 대비 390만원 가치가 상승했다.

한 위원장을 비롯해 공정위 1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산하 공공기관장 7명의 평균 자산은 16억 9358만원으로 집계됐다. 한 위원장을 제외하면, 최영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장이 20억 9086만원을 신고해 가장 재산이 많았다. 그 뒤로는 △조홍선 부위원장(18억 4624만원) △유성욱 상임위원(14억 6565만원) △김정기 상임위원(4억 1483만원) △남동일 사무처장(3억 9524만원) △윤수현 한국소비자원장(2억 3505만원) 순으로 신고한 자산이 많았다.

한편 재산신고 대상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4급 이상 공무원으로,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재산을 등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