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떠나야 했다”...‘협회 갈등’ 벤투, 1년 8개월 만에 ‘불명예’ 경질→유럽 현지도 주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승리에도 떠나야 했다”...‘협회 갈등’ 벤투, 1년 8개월 만에 ‘불명예’ 경질→유럽 현지도 주목

인터풋볼 2025-03-26 23:55:00 신고

3줄요약
사진=스포르트1
사진=스포르트1

[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파울로 벤투 감독의 경질에 유럽 현지 매체도 관심을 가졌다.

독일 ‘스포르트1’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승리에도 떠나야 하는 벤투”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북한을 상대로 월드컵 예선에서 승리를 거둔지 불과 하루 만에 포르투갈 출신의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감독에서 해임됐다”라고 보도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에 있어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인물이다.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조별리그 탈락 후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프로세스를 통해 선임한 벤투 감독이다.

이후 벤투 감독은 ‘주도하는 축구’를 표명하며 대표팀에 후방 빌드업 등 현대 축구에서 통용되는 전술을 이식시키는 노력을 했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경기력 부진, 플랜 A 집착 등 여러 비판을 받기도 한 벤투 감독이다.

벤투 감독은 결과로 본인의 철학을 증명했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3차전 포르투갈을 꺾는 기적을 선보이며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16강전에서 브라질을 만나 완패하긴 했지만, 많은 박수를 받은 벤투 감독이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을 두고 의견차이를 보였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이후 벤투 감독은 잠시 휴식기를 가진 후 2026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목표로 지난 2023년 7월 UAE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다.

사진=X
사진=X

초반은 승승장구했다. UAE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6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탈락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UAE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강호들과 A조에 속했다. 그리고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재 UAE는 4승 1무 3패 승점 13점으로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직행을 하기 위해서는 2위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에 그치고 있다. 직전 승리를 거둔 북한전에서도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UAE는 점유율 68.8%, 슈팅 20개, 유효 슈팅 7개 등 일방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득점을 기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8분에 터진 극장골로 진땀승을 거둔 UAE다.

사진=UAE 축구협회
사진=UAE 축구협회

결국 UAE 축구협회가 칼을 빼 들었다. UAE 축구협회는 2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대표팀 감독인 벤투와 그의 사단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UAE 언론 '에마라탈윰'도 같은 날 "UAE 축구협회는 벤투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를 해고했다. 포르투갈인 감독은 UAE 대표팀을 맡으면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특히 UAE가 이란에 0-2로 완패한 뒤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 북한과의 3차 예선 8차전을 이겨야 유임이 가능했지만 결국 해고 됐다"라며 경질 사유를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성적 부진을 주된 이유로 꼽았지만 내막은 달랐다. UAE 언론 '알 칼리즈 스포츠'는 26일 "UAE 축구협회는 북한을 꺾은 지 불과 8시간 만에 벤투 사단과 만났고, 경질을 통보했다. 우즈베키스탄과 9차전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는 것을 감안하면 의문이 드는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계속해서 "UAE 축구협회는 벤투의 대표팀 운영 방식에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UAE 프로리그에서 뛰는 12명의 새로운 선수를 발탁하는 등 과감한 결단을 내렸으나 원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협회는 북한전에서 극단적 변화를 꾀한 그가 더 이상 대표팀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판단, 후임 사령탑을 물색하는 쪽으로 가닥 잡았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