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집안 곳곳을 말끔히 정리하고 청소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창틀 먼지부터 욕실 타일, 부엌 기름때까지 다양한 부분을 청소하며 새 계절을 맞이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한 곳이 있다. 바로 현관문 손잡이다.
집 밖에 위치해 있어 쉽게 잊히지만, 사실 이곳은 가족의 손이 가장 자주 닿는 접촉면이자 외부 세균이 가장 먼저 닿는 위치이기도 하다.
현관문 손잡이는 세균이 머무는 첫 번째 공간
현관문 손잡이는 집 안과 밖을 연결하는 경계선이다. 가족들이 외출을 할 때, 외부에서 돌아올 때마다 가장 먼저 접촉하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 외부인의 손까지 더해지면 현관 손잡이는 사실상 ‘공용 접촉면’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봄 대청소를 하면서 거실, 욕실, 부엌에 비해 현관 손잡이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손잡이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오랫동안 살아남기 좋은 표면이다. 실온에서 금속이나 플라스틱 표면은 세균이 수 시간에서 수일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식중독균이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은 손잡이와 같은 접촉면을 통해 손에 옮겨지고, 다시 입이나 눈, 코를 통해 몸속으로 유입된다. 결국 우리가 무심코 잡는 현관 손잡이가 가족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간단한 소독만으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현관 손잡이 청소에 있어 거창한 도구나 제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소독용 알코올이나 살균 기능이 있는 일상용 세정제다. 이를 마른 천에 묻혀 손잡이를 꼼꼼히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상당수의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청소 시에는 일회용 장갑을 착용해 세균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고, 소독 후에는 물로 다시 헹구기보다는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손잡이 주변의 문틀이나 벨 누름 버튼도 함께 닦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과정을 일주일에 한두 번, 혹은 외부 방문이 많았던 날에 맞춰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세균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추가로 손잡이에 항균 필름을 부착하는 것도 실용적인 대안이다. 실제로 일부 병원, 어린이집, 공공기관에서는 손잡이에 항균 필름을 부착해 세균 번식을 막고 있으며, 시중에서는 가정용 제품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손잡이 외에도 스위치, 리모컨, 냉장고 손잡이 등 손이 자주 닿는 곳도 함께 소독하면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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