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생들은 이날 오후 10시경 등록과 휴학 여부를 두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결과는 27일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의과대학 학생단체인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측에 공유될 예정이다.
서울대 의대 태스크포스(TF)는 이전에도 몇 차례 학년별 간담회를 열고 논의를 이어왔다.
지난 1월에는 복학 여부에 관해 비공개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투표 결과는 복학 찬성 23%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6%p가량 늘어난 수치다.
한편, 서울대 의대 학장단은 지난 25일 의대생과 학부모에게 복귀를 촉구하는 편지를 발송했다.
학장단은 ‘학생 여러분과 학부모님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3월27일까지 복귀하는 학생들은 교육과정에 따라 차질없이 수업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교육의 질과 학사관리 원칙을 유지하면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3월27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27일 이후에는 모든 결정이 비가역적으로 의대 학장단의 통제를 벗어나며 ‘학생 보호’라는 의대의 원칙, 의지와 전혀 다른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의대는 학생들의 학업 공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의학교육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학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학생 여러분이 제출한 휴학계의 사유를 엄격하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장단은 일부 강경파 학생들이 온라인 단체 대화방을 통해 ‘등록금 미납 인증’을 요구하는 것을 두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동맹휴학 강요, 수강신청 철회 강요, 미복귀 인증 요구 등 수업 복귀를 방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서울대 의대는 자체 신고 창구를 통해 적극 대응하고 있고, 신고 방법은 의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차원에서 일원화된 신고 창구도 곧 마련될 예정”이라면서 “의대는 복귀하는 학생의 보호대책을 확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어떠한 경우에도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며 학생 여러분이 올바르게 판단하고 책임 있게 행동해 주길 당부드린다”면서 “커뮤니티나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정보가 개인의 자율적 판단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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