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추성훈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고 김새론 장례비 전액 부담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루머에 휘말린 것에 유감을 표했다.
추성훈 소속사 본부이엔티는 3월 26일 공식 입장을 통해 “김새론의 장례비를 추성훈이 전액 부담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두 사람이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함께 출연한 적은 있지만, 사적인 친분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해당 입장문은 루머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추성훈의 이름이 의도치 않게 논란에 중심에 서게 된 데 따른 해명이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추성훈이 김새론의 장례비를 전액 지원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콘텐츠 제작자들은 두 사람이 2019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팔라우 편에 함께 출연했다는 점을 들어, 프로그램 촬영을 계기로 부녀지간과도 같은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추성훈이 딸을 둔 아버지로서 김새론의 죽음에 큰 슬픔을 느껴 자발적으로 장례비를 부담했다는 감성적 서사를 덧붙이며 루머의 신빙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는 “추성훈과 고 김새론은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짧은 인연 외에 따로 연락을 주고받거나 친분을 이어간 적이 없다”며 “고인의 죽음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관여하거나 장례 절차에 개입한 사실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필요시 법적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추성훈과 김새론은 도시어부 팔라우 특집에 함께 출연하며 낚시를 즐기고 장난을 주고받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해 시청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방송에서는 마치 부녀 같은 다정한 케미가 그려졌고, 이러한 이미지가 이번 루머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방송상의 호감 있는 모습이 실제 관계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공인에 대한 대중의 오해가 어떤 방식으로 부풀려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이번 루머가 유포된 시점은 고 김새론과 관련된 논란이 연이어 터지며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었다. 최근 김새론의 유족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 배우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폭로를 제기해 세간의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유튜버 이진호, 전 남자친구라 주장하는 A씨, 심지어 혼인신고를 했다는 B씨까지 등장하며 진흙탕 폭로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김새론과 관련된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 가운데, 추성훈이 예상치 못하게 장례비 지원설이라는 루머에 휘말린 것이다.
한 매체는 추성훈이 김새론에게 딸 같은 감정을 느껴 자발적으로 장례비를 전액 부담했다는 감성적인 기사까지 내보냈고, 이는 대중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더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진실은 전혀 달랐다. 소속사는 “추성훈은 해당 보도를 보고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스타의 이미지와 방송에서의 모습이 때로는 사실과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그것이 루머로 확산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SNS와 유튜브를 통해 퍼지는 정보의 속도와 파급력이 전통적인 언론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확산되는 소문은 당사자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추성훈 역시 이번 일을 통해 원치 않는 구설에 휘말리며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예인과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루머 확산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유명인이 일방적인 가짜뉴스에 의해 명예를 훼손당할 경우 이를 신속하게 정정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사회적 논의 역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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