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 속 단골 손님인데…해외에선 잘 알지도 못하는 식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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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속 단골 손님인데…해외에선 잘 알지도 못하는 식재료

위키트리 2025-03-26 17:50:00 신고

된장찌개, 감자탕, 들깨국까지. 구수한 국물요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초록빛 재료가 있다.

시래기가 들어간 된장국 / kdsoo3220-shutterstock.com

바로 시래기다. 시래기는 무의 잎과 줄기를 삶아 말린 것이다. 겨울철 채소가 귀하던 시절, 무청을 건조해 저장한 것에서 비롯된 이 전통 식재료는 지금도 한국인의 식탁에서 익숙한 존재다. 한 번 데친 뒤 말려 감칠맛을 더한 시래기는 된장국, 시래기밥, 시래기찜, 조림 등 다양한 요리에 쓰이며, 식감과 풍미 면에서 ‘국밥집 단골’이라는 별칭도 갖는다.

시래기는 또 다른 면에서도 각광받는다. 식이섬유와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이 풍부해 건강식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실제로 HMR(가정간편식) 시장에서도 시래기를 활용한 메뉴가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요즘은 젊은 세대들도 ‘엄마 밥상’의 맛으로 시래기를 새롭게 받아들이는 추세다.

◈ 해외 식문화 속에선 낯선 존재
시래기 / KOHUKU-shutterstock.com

이처럼 한국에서는 오랜 시간 생활 속 식재료로 자리 잡은 시래기지만, 해외로 나가면 그 인식은 크게 다르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시래기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고, 무청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문화가 거의 없다. 글로벌 유통 플랫폼에서도 ‘dried radish greens’나 ‘radish tops’ 등으로 검색되는 제품은 드물며, 일부 일본·중국계 식료품점에서만 유사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서구권 식문화에서는 무청 자체를 조리용 재료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건조 후 물에 불려 조리하는 방식도 생소하게 여겨진다. 조리법의 진입 장벽과 함께 향이나 식감에 대한 거리감 역시 존재한다. 그만큼 현지 요리나 소비 방식에 녹아들 기회가 적은 셈이다.

◈ 한식 속에 머물러 있는 식재료

영어권 레시피나 콘텐츠 플랫폼에서도 시래기를 소개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부 한식 레시피나 유튜브 채널에서 간헐적으로 등장하지만, 대중적 식재료로 자리 잡았다고 보긴 어렵다. 김, 고추장, 된장처럼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한국 식재료들과는 다른 양상이다.

시래기 된장국 / Let Geo Create-shutterstock.com

한국에서는 여전히 시래기를 활용한 메뉴가 다양하게 소비되고 있다. 전통시장은 물론, 대형 마트와 온라인몰에서도 건조 시래기와 손질된 냉동 시래기 제품이 손쉽게 유통된다. 시래기를 활용한 간편식도 꾸준히 출시되며 새로운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시래기는 한국의 식탁에서는 익숙한 식재료이지만, 해외에선 아직까지 낯선 식재료다. 무청을 말려 저장하는 방식, 그것을 다시 요리로 되살려내는 전통은 여전히 한국 고유의 식문화 안에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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