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 헬기 2대·인력 300여명·장비 210여대 투입해 진화 중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지난 22일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26일로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인접한 경남 양산으로도 불길이 번졌다.
양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울주 산불이 두 지역 경계 지점인 양산시 용당동 대운산을 넘어 양산 관할로 진입했다.
양산지역으로 번진 전체 화선은 오후 4시 기준 2㎞로, 남은 불 길이는 1㎞ 상당이다.
오전 한때 양산 관할 내 화선은 150m 상당이었는데, 오후 들어 불길 범위가 더 넓어졌다.
헬기 2대가 양산과 울산 경계 지점에서 살수 작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양산시 공무원과 산불진화대, 소방·경찰 등 인력 300여명, 장비 210여대도 진화에 동원됐다.
시는 지난 25일 밤부터 용당동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웅상지역 입산 금지를 당부하는 긴급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또 시명골 일원 입산 금지 등 안내방송 및 재난안전문자 발송을 차례로 확대했다.
대운산 인근에 있는 탑골소류지 민가와 사찰, 한방병원 등에는 사전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96명은 호텔이나 친척집 등으로 대피했다.
인근 노인요양원에도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대피 조치가 추가로 내려졌다.
이 노인요양원에는 입소자 등 200여명이 있는데, 시는 이날 오전부터 대피가 필요할 경우 다른 병원으로 즉각 이송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장 여건에 따라 군부대와 진화대원 등 추가로 진화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진화인력을 대상으로는 작업용 마스크, 갈퀴, 반코팅 면장갑 등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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