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현요셉 기자] 최근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프로포폴 남용 사례가 증가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프로포폴은 본래 치료와 시술 목적으로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수면 마취제이지만, 이제는 스트레스 해소나 단순 수면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로포폴 오남용 문제는 유명 연예인들이 잇달아 연루되면서 사회적 관심과 우려를 크게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뒤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또한 배우 하정우 역시 2020년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아 벌금 3천만 원의 처벌을 받았으며,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또한 2021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벌금 7천만 원의 판결을 받았다. 그 이전에도 배우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방송인 에이미, 가수 휘성,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 등 많은 유명인들이 프로포폴 오남용 혐의로 법적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연예계에서 시작된 프로포폴 투약 문제가 일반 사회로 확산되면서, 일반인까지 위험에 빠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강남 청담동의 유명 의원인 K의원에서 프로포폴을 시술 목적이 아닌 단순 수면 목적으로 상습적으로 투약한 환자들이 대거 경찰의 압수수색 및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은 해당 의원을 압수수색하여 투약 장부를 확보하고,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환자들을 특정하여 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프로포폴을 약 1년여에 걸쳐 지속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C씨가 검찰에 송치되었다.
이 사건의 변호를 맡은 박경섭 변호사(법무법인 에프앤엘파트너스 대표)는 “C씨는 다른 사건으로 인해 집행유예 기간 중이어서, 반드시 벌금형으로 사건이 처리되어야 하는 매우 민감한 상황이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의뢰인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상참작 사유를 준비하여 의견서를 제출하고, 담당 검사에게 상세히 설명하며 구약식 처분을 받아내며 의뢰인 위기해서 건져냈다. 실제로 통상 프로포폴 상습 투약자는 재판에 정식으로 넘겨져 엄중한 처벌을 받는 경우가 많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박경섭 변호사는 “마약류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사 초기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다”라며 “단순 처벌보다는 적절한 치료와 재활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사 시절 직접 개발한 ‘사법-치료-재활’ 모델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재범률을 낮추고 사회 복귀를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 사회는 프로포폴과 같은 마약류의 오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동시에 처벌과 재활의 균형 잡힌 접근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박 변호사는 "프로포폴 남용을 예방하려면 단속뿐 아니라 중독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재활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법조계와 의료계, 사회적 차원의 통합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마약류의 사회적 위험성을 재조명하고, 관리 및 대응 시스템의 현실적이고도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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