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안심은 되지만 웃지는 못하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3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지만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입장한 관중은 41,532명이다.
팔레스타인, 오만, 그리고 요르단에도 비겼다. 경기력은 소폭 나아지긴 했어도 결과를 못 챙겼다. 선임되는 과정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며 환영을 못 받은 채 사령탑이 된 홍명보 감독은 여론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선임 때부터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는데 이번에도 "홈에선 분위기가 집중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느낀다"라고 말을 해 또 뭇매를 맞았다.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난과 불신은 여전하다. 선수 기용부터 운영, 전술 등 모든 면에서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대중의 지지와는 멀어지는데 월드컵 본선행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늘어나는데 아시아는 8.5장을 받는데 3차예선 3개 조 중 각 조 1, 2위가 직행을 하고 3, 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국은 3경기 연속 무승부에도 4승 4무를 기록하면서 B조 1위에 올라있다.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에 패하면서 더 공고히 1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승점 16점이고 2위 요르단은 승점 13점, 3위 이라크는 승점 10점이다. 6월에 이라크, 쿠웨이트와 경기를 하는데 승점만 얻어도 확정적이다. 월드컵에 가는 9부 능선은 넘었다고 봐도 된다.
주장 손흥민은 이 부분을 강조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아직 조1위다. 그게 사실이다.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또 "우리가 1위인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대로 1위로 마무리를 할 것이다"고 이후에도 강조하기도 했다.
이태석은 경기 후 선수들끼리 한 이야기와 홍명보 감독이 한 말을 묻자 "아직 1위에 있고 어떻게든 월드컵을 나간다는 생각을 갖고 책임감을 갖고 임하자고 말했던 것 같다"고 했다. 박용우 또한 "(손)흥민이 형이 이 상황에 대해 전혀 무섭지 않고, 우리는 아직 조 1위고, 다음 두 경기 다 이기면 된다고 하셨다. 조 1위로 꼭 월드컵 가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 두렵다거나 이렇게 느끼지 않는 거 같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 주장 손흥민은 3경기 연속 무승부, 홈 연속 무승에도 여전히 선두인 걸 끝나고 강조한 듯 보인다. 확실한 사실이고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는 필요한 발언인 건 맞다. 하지만 '찝찝한 사실'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대중 대다수가 경기력,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있고 아시아 무대에서 이리 부진한데 강호들이 가득한 월드컵 무대를 가더라도 어떤 굴욕을 당할지 불 보듯 뻔하다는 의견이 많다.
사실만 보지 말고 내용을 봐야 할 때다. 조 1위, 월드컵 본선행 임박이라는 사실만 보면 진짜 대중들이 개선을 원하는 진짜 핵심을 놓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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