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용 ESS 배터리 공급 계약도 '호재'…"업황 반등 기대감"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와, 미국 시장 공략 강화 소식에 26일 주가가 7% 넘게 급등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7.30% 오른 36만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장 직후 0.89% 오르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배터리 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한 구 회장의 주주총회 발언 잠시 뒤인 오후 들어 급등하기 시작했다.
한때는 8.79% 강세로 36만5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간을 넓혀봐도 지난 19일 이후 6거래일 중 5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익률은 10.8%였다.
이날 구 회장은 LG 정기 주주총회 서면 인사말을 통해 "배터리 같은 산업은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 시장과 기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공정 기술 등에서의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에너지 관리업체인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전력적 제휴를 맺고 미국 주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5년간 총 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이차전지 산업 보고서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효과로 유럽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하다. 이 과정에서 유럽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실적 개선세가 돋보일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주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이 7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도 예상했다.
아울러 이날 증시에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5.20%), 에코프로비엠[247540](3.63%), 삼성SDI[006400](3.22%), 엘앤에프[066970](2.62%), 포스코퓨처엠[003670](2.06%), 에코프로[086520](1.87%) 등 이차전지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델타 일렉로닉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구광모 회장이 배터리를 주력 사업으로 강조하면서 이차전지 업종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 속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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