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역대 최초 개막 2연전이 모두 매진되면서 화려하게 막 오른 프로야구 KBO리그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10개 구단 사령탑은 부상 악재로 인해 시즌 초반 순위 싸움에서 밀릴까 우려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팀 타격 핵심 선수 2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이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쓰러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큰 부상은 피했다. 23일 KIA 관계자는 “병원 3곳에서 모두 왼쪽 햄스트링 손상 1단계(그레이드 1) 진단이 나왔다. 대게 햄스트링 1단계 부상은 회복과 재활, 실전 복귀까지 4주 정도가 걸린다. 김도영은 빠르면 4월 중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주전 유격수 박찬호도 부상을 당했다. 박찬호는 정밀 검진 결과 ‘타박에 의한 염좌’ 진단이 나왔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당분간 컨디션 회복을 위해 휴식이 필요할 전망이다. 정확한 회복 기간과 복귀 시점은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시즌 개막 전부터 부상 악재를 만난 팀들도 많다. SSG 랜더스는 외국인 선발 투수 마치 화이트에 이어 핵심 타자 최정이 개막을 앞두고 햄스트링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화이트는 25일부터 훈련을 시작했으나, 최정은 회복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 베어스는 투수진의 잇단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선발투수 곽빈이 내복사근 부분 손상, 필승조 홍건희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아 공을 놓은 상태다. 여기에 핵심 불펜인 이병헌이 25일 장염 증세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당분간 두산 불펜에 공백이 커지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
LG 트윈스는 불펜진에 구멍이 생겼다. 함덕주(왼쪽 팔꿈치 부상), 유영찬(오른쪽 팔꿈치 부상)이 수술 후 재활을 진행 중인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장현식마저 아직 1군 경기를 뛰지 못했다. 장현식은 최근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조만간 1군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C는 베테랑 투수들을 빠져 있다. 이용찬(햄스트링)과 이재학(오른쪽 팔꿈치)이 시즌 전 부상을 당해 당분간 1군 합류가 어려운 상황이다. 김영규는 어깨 부상으로 지난해 8월 2일 등판을 끝으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복귀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중이다.
키움 히어로즈 타자 김동엽은 시범경기 중 투구에 손목을 맞아 골절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약 4주가 걸릴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선발 투수들의 부상 복귀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삼성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는 모두 부상을 털어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이번 주말 경기에 등판할 전망이다. 한화 문동주도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다. 27일 LG와 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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