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계정공유 제한에 이용자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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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계정공유 제한에 이용자 '불만' 고조

프라임경제 2025-03-26 15:28: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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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의 계정 공유 제한이 발표되면서 온라인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 사례처럼 이용자들에게 유예 기간을 넉넉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과 과거에는 계정 공유를 장려하는 듯한 마케팅을 펼쳤는데, 이제 와서 이를 금지하는 것은 소비자 기만이라는 논란이다. 

티빙 CI. ⓒ 티빙

26일 OTT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4월2일부터 계정 공유 제한을 시행한다. 티빙은 "계정은 회원 본인만 이용 가능하며, 회원의 '동일가구 구성원'에게 예외적으로 시청을 허용한다"라며 "동일 가구 기기가 아닌 경우 '이용 제한' 안내 메시지가 노출될 수 있으며 '임시 시청' 버튼을 통해 일시적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동일가구 외 기기인 경우, 즉 IP가 다를 경우 회원 본인 인증 절차가 진행된다. 인증하지 않은 경우 시청이 제한된다. 더 이상 가족, 친구, 연인, 지인 등 다른 IP에 있는 사람들과 계정을 공유할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 

물론 티빙의 이러한 정책이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난해 3분기 CJ ENM(035760)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를 도입한 후 가입자 증가를 이끌었다"며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유예 기간이 짧다는 것을 두고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가족의 개념이 다양해진 현대사회에서 ‘동일 가구’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과거 계정 공유를 장려하는 듯한 마케팅을 펼쳤다는 점에서도 소비자들이 기만적이라고 느끼는 부분이다. 

업계는 티빙의 계정공유 제한은 넷플릭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티빙이 비슷한 전략을 꾀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다.  

실제 티빙은 최근 5년간 매해 영업 손실을 기록 중이다. 2020년 61억3368만원이던 영업손실은 2023년 1419억원7163만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 실적 발표 수치를 합산한 2024년 영업 손실은 71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3년 대비 실적 개선은 이뤄졌으나, 여전히 적자에 머무르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3년 5월 미국 이용자들에게 먼저 계정 공유 가이드라인 변경 이메일을 발송했다. 국내에도 2023년 12월부터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시행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2023년 4분기 유료 가입자 수는 1310만명 증가했다. 2024년 4분기에는 신규 가입자가 약 1900만명 늘어났다. 

그 결과 2024년 연말 총 가입자 수는 3억100만명을 돌파했다. 정책 변경과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높였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금지 정책과 오리지널 시리즈 흥행, 광고 기반 요금제 도입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 102억4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문제는 티빙의 콘텐츠 경쟁력이 넷플릭스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KBO리그 독점 중계와 일부 인기 예능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유료 가입자 증가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다. 또 KBO리그 개막과 맞물려 계정공유 제한을 발표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야구 팬으로 티빙을 이용중이라는 20대 A씨는 "친구들과 계정 공유를 통해 KBO 리그를 관전하고 있는데, 공유 단속이 되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라며 "다른 방법으로 야구를 관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친구들과 의논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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