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A매치 무승부가 남긴 숙제… 홍명보호, 플랜 B·선수 보호 없인 본선도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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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A매치 무승부가 남긴 숙제… 홍명보호, 플랜 B·선수 보호 없인 본선도 ‘험난’

한스경제 2025-03-26 15:06: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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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선발로 나선 대한민국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수원=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3.25.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선발로 나선 대한민국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수원=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3.25.

[수원=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은 고사하고 약점만 노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과 25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8차전을 치렀다. 한국은 2연승으로 조기에 본선 진출을 확정하려 했으나, 두 경기 모두 1-1 무승부에 그치며 목표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홍명보 감독의 지도력을 시험할 기회였다. 주축 수비수 김민재의 이탈로 수비진을 재정비해야 했다. 중원의 핵심 황인범 역시 부상 여파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전에 결장해 새로운 중원 조합을 꾸려야 했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전에서는 이강인이 앞서 오만전에 당한 부상으로 소집 해제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줄 옥석을 가려야 했다.

대한민국 손흥민이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서 득점 찬스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3.25.
대한민국 손흥민이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서 득점 찬스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3.25.

하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실패했다. 김민재의 공백을 권경원이 메웠지만, 수비진은 두 경기 내내 흔들렸고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 압박에 패스가 끊기거나 벗어나는 등 실수가 잦았고, 역습 상황에선 상대 공격수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특히 요르단전에선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한국에 악몽을 선사한 무사 알타마리를 무득점으로 묶었지만, 실점 장면에서 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완벽하게 막는 데는 실패했다.

황인범과 이강인이 빠진 중원 역시 헐거웠고,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오만전 이강인의 패스를 통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득점, 요르단전 손흥민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왼발로 받아 넣은 것이 전부다. 요르단전 세트피스 득점은 분명 의미가 있었지만, 2경기서 오픈 플레이 득점이 1골에 그친 것은 매우 아쉽다.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홍명보 감독은 ‘플랜 B'를 수립했어야 한다. 하지만 꾸준히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부상자의 빈자리를 다른 선수를 투입하는 것에 그쳤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으나 선수들의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몇 차례 나온 득점 기회는 철저히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만들어냈다는 느낌이 강했다. 요르단과 후반전에는 오히려 상대 공세에 애를 먹으면서 급하게 양민혁과 양현준을 투입했으나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입장하고 있다. /수원=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3.25.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입장하고 있다. /수원=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3.25.

선수 보호 역시 낙제점이었다. 특히 황인범은 소속팀에서 부상으로 3개월가량 출전하지 못했고, 소집 직전 주말 경기서 45분을 소화한 것이 전부였다. 황인범은 오만전에 결장했으나 요르단전 선발 출전해 80분을 소화했다. 홍명보 감독은 “출전 시간은 황인범과 경기 중 꾸준히 소통했다. 애초 70분 정도를 생각했으나, 본인이 원해서 80분에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황인범의 출전 시간을 고려하면, 김민재의 부상 관리에 대한 홍명보 감독의 발언과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한국은 3월 A매치 2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월드컵 본선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8경기를 치른 현재 한국은 B조 1위(4승 4무·승점 16)를 지키고 있고, 2위(3승 4무 1패·승점 13) 요르단과 승점 3차, 3위(3승 3무 2패·승점 12) 이라크와 승점 4차로 벌렸다. 특히 한국을 거세게 추격하던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에 1-2로 패하면서 한국은 6월 2경기 중 1경기만 비겨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 상대는 아시아가 아닌 FIFA 랭킹이 한국보다 높은 팀들을 상대한다. 이번 2연전에서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본선에서는 더욱 거센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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