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황인범은 부상에서 돌아와 자기 역할을 다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황인범이 선발로 나왔다. 페예노르트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다 부상으로 인해 최근까지 공식전에 나오지 못했다. 차출 전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는데 오만전에선 명단 제외가 됐다. 황인범은 오만전에서 빠졌지만 요르단전을 앞두고 정상 훈련에 임했다.
선발로 나온 황인범은 중원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선보였다. 예상과 달리 후반에도 계속 뛰었고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후반 35분 교체됐다. 교체되어 나갈 때 고통을 호소했지만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은 조율이 좋았다”고 말하면서 조명을 했고 “중간에 계속 소통을 했다. 70분 이상 생각을 했는데 본인이 더 뛰고자 했다. 원하는 시간에 교체를 했다”고 하면서 황인범을 계속 뛴 이유를 밝혔다.
황인범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결과 가져오지 못했다. 두 경기에서 승점 6점 원했는데 2점 가져온 게 모두에게 너무 아쉬운 거 같다.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분명히 좋은 장면도 우리가 안에서 많이 만들었다. 긍정적인 점도 많았지만 아쉽게 실점했고 찬스 살리지 못하면서 결과 가져오지 못했다. 6월 두 경기 남았는데 분위기 쳐질 필요 없다고 이야기했다. 6월에 분명히 두 경기 잘 치르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월드컵 갈 수 있다고 다들 믿기 때문에 분위기 쳐지지 말자고 했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몸 상태를 묻자 “종아리 부상 이후 복귀했을 때 좀 불편한 느낌 오래 안고 가야 된다는 이야기 들었다. 지금 그런 상황 같다. 통증 있거나 한 건 아니다. 첫 경기 쉬게 해주셔서 관리를 잘 했고 오늘 경기도 생각보다 더 많이 뛰면서 몸 상태도 괜찮았던 거 같다. 종아리가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고 또 탈이 나면 안 되니까 내가 요청했는데 다행히 잘 받아주셨다. 팀에 돌아가서도 조금씩 경기를 치러 나가면 몸 상태와 경기력 더 올라올 거라고 믿는다. 그걸 토대로 6월에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홈 무승 원인에 대해선 “모르겠다. 안 그래도 나도 경기 끝나고 홈에서 승점이 너무 부족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형들과도 나눴다. 반면 원정에서는 우리가 3승 1무 하면서 괜찮은 모습 보이고 있다. 사실 정확한 이유 잘 모르겠다. 다만 선수들이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과 팬분들이 경기장에서 이렇게 열띤 응원과 함성 넣어주시는 데에 비해 우리가 보답을 드리지 못한 거 같아서 아쉽고 죄송하다. 하지만 분명히 월드컵 향해 가는 과정 속에 있다. 지난 최종 예선 때도 결국 마지막에 7승 2무 1패를 거두고 모두가 웃었다. 그때처럼 ‘남은 두 경기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많은 팬들에게 또 다른 기쁨을 드릴 수 있을 거라고 믿고 꼭 그렇게 하고 싶다. 지난 월드컵 치르면서 내 꿈을 현실로 이뤄내는 것을 느꼈다. 너무 행복하고 정말 감사한 선수라는 걸 느꼈다. 이 팀에 많은 선수들이 아직 월드컵 경험 못했는데 그 기분을 축구 선수로서 느껴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 마음과 간절함 가지고 6월에 잘 준비해서 우리 모두 행복하게 웃을 수 있도록 선수들이 책임감 좀 더 가져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를 두고는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 선생님들과 오만전에서 부족했던 부분들 이야기했다. 상대가 내려서기도 했지만 뒷공간 공략하거나 하프 스페이스 공략하는 장면 같은 게 많이 안 나왔다. 요르단전에서는 그런 걸 의식했다. 특히 전반 초반에 뒷공간으로 일단 공을 던져 놓고 상대가 조금 내려설 때 우리가 공간을 가져가고 좀 더 볼 소유하면서 찬스 만들자는 이야기해 주셨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 잘 수행했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황인범은 “지난 최종 예선 당시와 이번 경기력 비교해보면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이번에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실점 때문에 그 분위기 조금 더 이어가지 못했다. 내가 대표팀 67경기 뛰면서 항상 오늘 경기가 아니더라도 그런 역할 하려고 했다. 잘 되는 경기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경기도 있었는데 최대한 기복 없이 1인분은 하자라는 생각으로 해야 할 거 같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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