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26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및 이사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저에게 거는 기대도 있겠지만 제가 회사를 잘 이끌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선)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가장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안했던 체제를 안정화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저에게 거는 기대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유한양행·메리츠증권 출신인 김 대표는 제약·투자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유한양행에서 경영 및 전략기획, 글로벌 전략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메리츠증권에서는 IND 본부를 이끌며 제약·바이오 투자를 주도했다.
효율적인 R&D 방법을 찾는 게 김 대표의 우선순위다. 그는 제약업의 정체성을 'R&D 신약'으로 규정한 뒤 고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도전·혁신 철학을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 계획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R&D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하는데 국내 주요 5대 제약사들은 지금껏 그렇게 (R&D를) 강하게 하기가 조금 아쉬웠다"며 "결국 우리가 R&D를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효율성 있게 R&D 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이에 대한 전략을 펼쳐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한미그룹은 김 대표를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기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사내이사를 맡았던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이날 사임했고 김 대표가 자리를 물려받았다. 한미그룹 대주주들은 이사회에서 회사를 지원하고 전문경영인이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형태로 회사를 꾸려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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