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천국 vs 라면도시"…지역 축제 흥행 비결은 '3가지 전략'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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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천국 vs 라면도시"…지역 축제 흥행 비결은 '3가지 전략'에 있다

스타트업엔 2025-03-26 12:34: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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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가을까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지역 축제의 향연.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열리는 지역 축제만 무려 1,209개에 달한다. 그런데 수많은 축제 중에서도 지역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외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축제는 무엇이 다를까? 최근 화제를 모은 김천 김밥축제와 구미 라면축제를 분석한 결과, 성공적인 지역 축제의 공통점이 드러났다.


◇ 김천 김밥축제: "인터넷 밈에서 지역 브랜드로"

김천시는 원래 김밥과 특별한 연관이 없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김밥천국"을 줄여 "김천"이라고 부르는 유행을 포착, 이를 지역 축제의 아이콘으로 승화시켰다. 더 나아가 축제 장소를 김천의 대표 랜드마크인 직지사 사명대사공원으로 정해 자연 경관과 역사 유적을 결합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했다. 참여자들은 "가을 햇살 아래 직지사에서 김밥을 말며 즐기는 분위기가 일품"이라며 SNS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효과를 낳았다.

◇ 구미 라면축제: "지역 기업과의 정서적 연결고리"

구미시는 국내 최대 라면 제조사인 농심 공장이 위치한 도시다. 지역민들은 어린 시절 라면 공장 견학을 추억으로 가지고 있을 만큼 농심과의 정서적 유대감이 강하다. 라면축제는 이를 활용해 "갓 튀겨낸 라면"이라는 콘셉트로 차별화했고, 지역민들에게는 추억을, 외부 관광객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며 화제를 모았다.


◇ 기존 축제 문화의 문제점을 해결하라: "쓰레기·바가지 요금 NO"

지역 축제는 항상 일회용 쓰레기와 불합리한 가격 정책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두 축제는 이러한 문제를 과감히 개선했다.

김천 김밥축제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뻥튀기 그릇"을 도입했다. 먹을 수 있는 그릇이라 버려도 자연적으로 분해되어 환경 부담을 크게 줄였다.

구미 라면축제는 "8,000원 가격 상한제"를 적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과거 지역 축제에서 빈번했던 바가지 요금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 혁신적인 조치였다.

◇ 김천은 "꼬달이"로, 구미는 "갓튀긴 라면"으로

김천 김밥축제 캐릭터 '꼬달이'. (사진=김천시 제공)
김천 김밥축제 캐릭터 '꼬달이'. (사진=김천시 제공)

김천 김밥축제는 김밥의 "꽁다리" 부분을 의인화한 캐릭터 "꼬달이"를 마스코트로 내세웠다. 또한, 김천 출신 가수 자두의 "김밥" 노래 공연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강조했다. 관광객들은 "김밥 카펫", "재료 캐릭터 포토존" 등 소소한 디테일에서 김천만의 유머와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구미 라면축제는 "공장에서 바로 튀겨낸 라면"이라는 독보적인 경험을 강조했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튀겨내는 라면은 일반 인스턴트 라면과 비교할 수 없는 맛으로 입소문을 탔다. 한 어린이는 "엄마가 10년 연구해도 못 따라갈 맛"이라며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지역 축제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관광객 유치를 넘어,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있다. 김천 김밥축제와 구미 라면축제의 성공 사례가 보여주듯, 창의적인 기획과 차별화된 콘텐츠, 지속 가능한 운영이 결합될 때 지역 축제는 단발성 행사를 넘어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앞으로 각 지자체는 지역만의 색깔을 담은 축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관광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진정성 있는 축제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역 관광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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