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차 10여대 동원 건물, 나무 등에 물 뿌려…시간 갈수록 메케한 연기 짙어져
만대루, 조선중기 건축물 특징이 있는 대표적 서원 누각
(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의 병산서원 방향으로 산불이 다시 접근하면서 산림 당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병산서원은 낙동강 지류를 따라 하회마을과 인접해 있다.
26일 오전 11시 안동시 풍천면 병산서원 주변에는 점차 연기가 짙어졌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안동 어담지역 산불 불줄기가 병산서원과 가까운 하회마을과 직선거리로 5.4㎞까지 북상했다.
시간이 갈수록 메캐함이 진해졌다.
조금씩 재가 날려 산불이 가까이 왔음을 느끼게 했다.
이곳은 이른 새벽만 해도 연기가 보이지 않아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오전 10시를 전후해 연기가 유입되자 산림 당국은 서원 주변과 인근 주택, 상가, 창고, 나무 등에 물을 수시로 뿌리며 산불 확산에 대비했다.
현재 이곳에는 진화차 10여대가 물을 뿌린 뒤 서원 앞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와 탱크를 채우는 작업을 반복했다.
마을 주민은 소방관에게 물을 뿌려주기를 바라는 곳을 일일이 설명하기도 했다.
서원 일대는 소방관과 관계 공무원 등을 제외하면 관광객이 없어 조용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소방·산림 당국 관계자와 공무원의 긴장감은 더 높아지는 분위기였다.
병산서원은 2019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9개 서원 중 하나에 포함돼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서원 앞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병산이 서 있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누각 건물인 만대루는 이 서원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소방 관계자는 "수시로 물을 뿌리면서 산불이 번지는 일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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