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선발 공정성 담보 중요"…전북지사 "감시용 활용 불가능"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김슬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비례)은 26일 "전북도의 '레드팀'이 자체 감시기구로 변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전북도의회 제41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도정 질문을 통해 "레드팀은 군대와 정보 조직에서 유래한 용어로, 조직의 약점을 파악하고 문제 개선을 위해 의도적으로 반대자 역할을 하는 독립적인 팀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북도는 고위 공직자들이 지난해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폭언, 지역 비하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자 도정 체질 개선, 혁신의 한 방안으로 레드팀을 신설했다.
2개 분야(도정 정책·조직문화)에 배치된 직원 10명은 정책 시행 과정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조직문화 개선 방안, 소통 활성화 방안 등을 제안한다.
김 도의원은 "민간 기업에도 레드팀이 있는데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위원을 공개 모집하고 외부 인사도 참여시킨다"며 "내부 직원만으로 이뤄진 우리 레드팀은 감시기구로 변질할 우려가 있어 구성원 선발에 공정성을 담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청에 적합한 인재 선발, 신상필벌을 위한 기구와 부서가 있는데 도민들은 이런 기구가 있음에도 왜 문제가 반복되는지 의문을 품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관영 도지사는 "레드팀은 기존 부서에서 볼 수 없는 부분까지 내부자의 시선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자는 차원에서 구성된 것이어서 기존 부서들의 역할을 대신하지 않는다"며 "감사나 감찰을 수행하는 역할, 기능이 없고 노조의 추천도 받아 구성됐기 때문에 내부 감시용으로 활용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특별한 혜택이나 권한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레드팀이 기존 부서들과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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