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241] 평가 기간: 2025년 3월 7일~2025년 3월14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24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교촌치킨이 지난 3월 14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유튜버이자 혼성 그룹 '재쓰비'의 멤버로 활동 중인 '승헌쓰'(본명 백승헌)가 모델입니다.
과제하다 지쳐 매운 게 당긴다고 말하는 대학생들 앞에 승헌쓰가 나타나 교촌 '레드 싱글윙'을 소개합니다.
이어 승헌쓰가 특유의 말투를 살려 제품의 특성을 쉬지 않고 이야기하고, '청양고추', '감칠맛' 등 주요 키워드가 커다란 자막으로 화면을 채웁니다.
또한 레드 싱글윙과 교촌의 다른 메뉴와의 조합도 좋다고 강조합니다.
이후 웹툰 컷 같은 화면 연출과 함께 '싱글 시리즈'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고 끝이 납니다.
교촌치킨은 이 외에도 후라이드 싱글윙, 허니 싱글윙 광고를 연달아 공개하며 승헌쓰와 함께 싱글윙 시리즈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김기섭: 여러모로 똑똑한 광고입니다
김석용: '치킨 맛' 대신 '말 맛'을 선택한 결과
김지원: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한자영: 소비자 뇌리에 무엇을 남길 수 있는 광고인가
홍산: 승헌쓰의 메이저리그 데뷔!
홍종환: 색다른 접근, 근데 좀 길다
![[AP신문 광고평론 No.1241] 교촌 치킨 광고 ⓒAP신문(AP뉴스)](https://images-cdn.newspic.kr/detail_image/438/2025/3/26/4120dd6c-f182-45a1-bdf6-5f59bb138643.png)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1인용 치킨을 표방한 싱글시리즈 모델로 20대에게 인지도가 높은 인플루언서를 모델로 발탁한 게 신선하다며 광고 효과와 모델의 적합성에 6.3점을 부여했습니다.
명확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이 6.2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은 6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과 호감도는 모두 5.5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6점으로 평이한 수준입니다.
모델 매력 십분 활용 못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승헌쓰 모델 발탁은 적절하지만, 모델의 유행어나 캐릭터성을 광고에 최대치로 녹여내지 못해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의성 있는 모델을, 타깃 수요층에 적절하게 선정해 좋은 시기에 잘 내보냈다. 승헌쓰는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인터넷 채널에서 활동하던 인플루언서인데, '재쓰비'를 통해 메이저 매체로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드디어 대형 브랜드의 광고까지 접수했다.
하지만 승헌쓰를 모델로 기용한 것까진 좋았으나, 광고가 승헌쓰의 장점을 극대화하진 못한 것 같아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타깃 그룹에 맞는 '대학생'과 그 맥락이 보여지는 건 좋았으나 승헌쓰가 자주 사용하는 유행어(~미연, ~선배님) 등을 포함해 좀 더 승헌쓰의 캐릭터성을 부각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승헌쓰가 내뱉는 말들이 빨간 카피로 화면에 차오르는 것도 뭔가 뒤의 영상 비주얼과 잘 어울리진 않는다.
- 홍산 평론가 (평점 5.4)
모델이 가진 서사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광고를 이끌어가는 중심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모델의 캐릭터와 어울리는 화면 연출 외에 광고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충분히 가진 것을 활용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모델과 제품의 싱크로율이나 밸런스를 따질 때 한쪽으로 치우치는 일도,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도 종종 발생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 한자영 평론가 (평점 5.0)
장황한 설명…메시지 전달력↓
또한 핵심 포인트를 딱 잡아주지 않고 장황한 설명이 이어져, 싱글 시리즈도 치킨 메뉴 자체도 부각되지 못했다는 분석이 더해졌습니다.
전략적으로 신메뉴 소개가 명확하지 않다. 싱글시리즈의 1인 타깃, 인당 다른 메뉴를 설명하기는 하나, 정인지와 특장점 전달이 부족하다. 멘트가 대부분 치킨 광고에서 들어봤음직하고, 또 너무 많이 쏟아내다보니 초점을 잃고 산만해졌다. 그 원인이 오히려 크리에이티브에 있어서 더 아쉽다. 시즐을 통한 '치킨 맛'보다 모델의 '말 맛'을 승부수로 삼았으나, 애매하다. 말 맛을 살릴 만한 내용도 아닐 뿐더러, 화면을 자막으로 가득 덮어 가독성도 떨어지고, 모델 부각도 떨어진다.
결국 말은 많은데 메시지 전달이 안 되는 부작용. 시즐감과 시식컷도 식감을 일으키지 못하고, 화면 톤앤매너도 평면적이어서 완성도도 떨어진다. 최근 치킨 업계 광고에서 새로운 시도가 늘고 있는 반면에, 그간 클리셰를 따르지 않던 교촌이 오히려 과거 회귀적 광고를 내놓은 것 같아 아쉽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4.9)
교촌의 새로운 메뉴, 이름 그대로 1인 가구 및 혼밥·혼술을 즐기는 싱글들을 위한 제품이다. 다양한 맛과 조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든 교촌의 파격 신제품답게 캠페인도 이색적이다. 독특한 캐릭터의 크리에이터가 정신없이 대사를 쏟아낸다. 그리고 맛을 상징하는 텍스트로 다시 화면을 채워나간다. B급 감성에 묘하게 그 흐름을 따라가게 만든다. 다소 정신 없어 보이고 모델에 제품이 묻히기도 하다. 룰렛에 만화컷까지... 산만해서 그런지 광고가 다소 길게 느껴진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5.3)
싱글 시리즈 특성 잘 드러내
한편 소비자에게 아직은 생소할 싱글 시리즈의 장점을 잘 드러냈다는 호평도 존재합니다.
젊은층으로 타깃폭을 뾰족하게 하는 듯하면서 매운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다수의 사람들을 공략하는 영리한 타깃팅이 빛난다. 양적으로 가격적으로 부담 없어 보이게 하면서도, 각자 좋아하는 걸 먹으면 다 같이 나눠 먹을 수 있다고 어필하는 '봉이 김선달' 같은 광고다.
치킨 브랜드가 한 마리, 그리고 한 마리 반을 내놓고, 또 두 마리를 내놓으며 어필을 하는데 교촌은 싱글이라 하며 싱글의 단점을 모두 숨긴 채 그럴싸한 장점만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눈치 못 채게 정신 없게 만든다. 같은 걸 놓고도 다르게 말하는 전략적인 광고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7.3)
'승헌쓰도 반한 싱글시리즈!'라는 문구를 통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한다.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효과와, '레드
싱글윙과 함께 즐겨봐'라는 표현을 통해 제품의 특징과 즐거움 사이 감성적 연결을 유도를 하며 콘셉트와 메시지를 잘 담아냈다.
빠르고 경쾌한 편집과 역동적인 화면 전환으로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싱글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제품의 핵심 콘셉트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광고 전반에 걸쳐 제품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20~30대 젊은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고 트렌디한 감성과 감각적인 연출을 활용했는데, 특히 '승헌쓰'를 기용해 팬덤 효과를 극대화하고, 자연스러운 바이럴 마케팅을 유도했다. '즐겨봐'라는 표현으로 제품을 단순한 먹거리 이상의 '경험'의 일부로 인식시키는 전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8.1)
■ 크레딧
▷ 광고주 : 교촌
▷ 대행사 : 신인류콘텐츠
▷ 모델 : 백승헌(승헌쓰)
▷ CD : 이상훈
▷ AE : 문채홍 문태영 제갈다연 최세빈
▷ 아트디렉터 : 최현서 동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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