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대출에 고개 숙인 김성태 기업은행장 "신뢰회복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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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대출에 고개 숙인 김성태 기업은행장 "신뢰회복에 최선"

한스경제 2025-03-26 11:29: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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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 26일 본점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참석 간부들과 함께 25일 발표된 금융감독원 부당대출 감사 결과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IBK 쇄신 계획'을 발표했다. /IBK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은 26일 본점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참석 간부들과 함께 25일 발표된 금융감독원 부당대출 감사 결과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IBK 쇄신 계획'을 발표했다. /IBK기업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전현직 임직원이 연루된 부당대출 금융사고에 고개 숙여 사과했다. 

IBK기업은행은 26일 본점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참석 간부들과 함께 25일 발표된 금융감독원 부당대출 감사 결과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IBK 쇄신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회에는 전(全)임원과 함께 현장 영업을 담당하는 지역본부장, 여신심사를 담당하는 심사센터장, 내부통제 관련 부서장 등 주요 간부 전원이 참석했다.

김 행장은 “이번 일로 IBK에 실망했을 고객님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며 "이번 금융감독원의 감사 결과를 철저한 반성의 기회로 삼아 그에 상응하는 후속조치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신속하게 실행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내부통제와 업무 프로세스의 빈틈, 시스템의 취약점과 함께 부당한 지시 등 불합리한 조직문화가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업무 프로세스, 내부통제, 조직문화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쇄신을 단행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사건 연루 직원에 대한 일벌백계하고, 부당대출 발생을 시스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임직원 친인척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친인척을 통한 이해상충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또한,  매 대출 시마다 담당직원과 심사역으로부터 '부당대출 방지 확인서'를 받아 이해상충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승인여신 점검 조직'을 신설해 영업과 심사업무 분리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내부통제를 무력화하는 부당지시 관행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 부당지시자를 엄벌하고, 이를 이행한 직원도 처벌해 적극적으로 부당지시 이행을 거부토록 제도화할 방침이다. 외부에 위치한 독립적인 내부자신고 채널 신설, 내부고발자에 대한 불이익 원천 차단, 자진신고자 면책 조치 등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해상충 등 부당 행위를 점검하는 '검사업무'도 쇄신하기로 했다. 감사 프로세스 점검과 비위행위 등에 대한 검사부 내부 고발을 담당하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감사자문단」을 운영해 검사업무의 공정성과 엄격함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부통제와 더불어 조직문화에서도 무관용 엄벌주의를 정착시켜 온정주의를 일소해 나가고, 경영진의 일탈 및 내부통제 미흡에 대해서는 직무해임 등 중징계를 통해 의무와 책임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바람직한 조직문화 완성을 위한 금융윤리·내부통제 교육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IBK기업은행은 쇄신 계획이 일회성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IBK쇄신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하게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이번 쇄신을 통해 빈틈없는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해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위기 극복과 대한민국 경제 활력에 이바지하는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행장은 “아무리 좋은 제도와 시스템이 있어도, 우리 스스로가 변화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쇄신은 성공하기 어렵다”며, IBK 임직원 모두가 ‘곪은 곳을 송두리째 도려내 완전히 새롭게 거듭난다’는 환부작신(換腐作新)의 자세로 업무에 임해 주기를 당부하고, 재발 방지 및 철저한 쇄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은 25일 '이해관계자 등과의 부당거래에 대한 최근 검사사례' 발표를 통해 IBK기업은행의 부당대출 규모는 882억원으로 총 58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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