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연기 등 산불로 오인해 신고…적극적인 관심과 주의 당부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산불로 추정되는 연기가 보여 신고합니다."
26일 소방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거진읍 원당리 인근에서 산불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고성지역은 비무장지대(DMZ)와도 인접해 산불 발생 시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
당국이 현장을 살핀 결과 다행히 인근 공장 연기로 확인됐다.
앞서 해당 지역은 지난 24일 오전에도 유사 신고가 접수돼 당국은 '오인 신고'로 상황을 종결했다.
건조한 날씨 속 전국적으로 산불이 확산하면서 2019년 속초·고성 산불, 2023년 강릉 산불 등 봄철 대형 산불 기억이 남아있는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도 산불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또 시내 등지에서 소방차 등이 보일 경우, 실제 신고까지 하지 않더라도 산불 여부 등을 지인들과 공유하고 있다.
김모(32) 씨는 "우리 동네에서도 소방차들이 많이 보여 당황했다"며 "실제 산불이 난 것은 아니었지만 봄철마다 반복되는 산불에 불안한 것을 사실"이라고 말했다.
동부지방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2∼25일 동해안 6개 시군에서 접수된 산불 신고는 총 8건으로, 8건 모두 오인 신고로 판명 났다.
산림 당국은 산불 의심 신고나 산불 확산 우려 화재 신고 접수 시 소방 당국과 즉각 공동 대응하고 있다.
당국은 입산 시 화기 물질 관리와 영농부산물 소각 등에 유의하는 한편, 산불에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동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현장을 직접 가보기 전까지는 오인 신고 여부 등을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큰 화재로 번지기 전 발 빠른 신고가 중요하다"며 "전국적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산불에 대한 관심과 주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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