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자의 중경삼림] 中 주식 ‘인기몰이’…내수 회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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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자의 중경삼림] 中 주식 ‘인기몰이’…내수 회복 관건

더리브스 2025-03-26 11:01: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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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경제 협력 관계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특히 2015년 6월 한중 FTA가 체결된 후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강화됐지요.

이를 토대로 한국에게 중국은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이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 경제를 잘 모르거나 이해가 부족해 사업적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중국 경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알면 돈이 되지만 모르면 손해 보는 중국 경제 이야기. 임기자가 쉽고 재밌게 ‘중국 경제 삼켜버림’ 시리즈로 풀어드리겠습니다.

임기자의 중경삼림. [그래픽=김현지 기자]

중국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주식에 관심을 갖는 국내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반도체, 그리고 온라인 플랫폼과 관련한 종목들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해 중국이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전망인 가운데 기술주들은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이들 종목이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도록 중국 내수 경기가 뒷받침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기술주들이 이끈 중국 증시 호황


국내 투자자가 중국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이 최근 웨이보(중국판 엑스)에 실시간 검색어로 올랐습니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가 중국 주식에 거래한 월간 금액은 전월 대비 2배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중국 본토에서 상장되는 A주(A-shares)와 홍콩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 거래액은 지난 2022년 8월 이후 최고 수치를 찍었습니다. 전기차, 인공지능, 반도체 등 기술 산업 종목이 특히 각광을 받았습니다.

올해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전기차 분야에서 비야디(BYD), 반도체에서 나우라 테크놀로와 기가디바이스 등을 많이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홍콩 H주에선 전기차‧로봇‧가전 분야의 샤오미와 BYD, 온라인 플랫폼 분야의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투완 등이 인기가 높았습니다.

미국 ‘M7(엔비디아‧테슬라‧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알파벳)’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 대형 기술주 ‘BATX’는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BATX’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의 앞 글자를 딴 약칭입니다. 이들 기업은 최근 홍콩 증시에서 최대 22%에 달하는 주가 상승 폭을 보여줬습니다.

알리바바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바이두는 지난 17일 새 인공지능(AI) 챗봇 2종을 공개하자 주가가 12% 상승했습니다.

중국 증시도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6개월 동안 상해종합지수는 22.95%, 심천성분지수는 32.35%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CSI300지수(22.29%), 커촹반50지수(60.85%), 차스닥(40.07%), 항셍H지수(37.00%), 항셍지수(29.75%) 등도 최소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기술주 강세…내수 경기 뒷받침 할까


[그래픽=김현지 기자]
[그래픽=김현지 기자]

중국이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전망인 가운데 기업들도 실적 개선을 보여주고 있어 중국 기술주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입니다.

텐센트는 AI 기능을 전면 도입하면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1724억 위안(한화 약 34조8000억원)을 남겼습니다. 샤오미도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샤오미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090억 위안(한화 약 2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습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4일부터 약 일주일간 열린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AI를 비롯해 바이오, 양자 기술 등 산업 발전을 올해 과제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AI 분야 연구진 및 논문 규모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박인금 연구원은 “AI 논문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언어모델 중 중국이 40%를 차지한다”라며 “다수의 기술 인재가 AI 연구직으로 유입되고 있는 점이 중국 첨단산업 굴기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내수 경기가 더디게 회복하고 있는 점은 리스크로 지적됩니다. AI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소비 시장이 활성화돼야 하는데 아직까진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국 가계의 신규 예금액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점은 소비 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메리츠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최근 중국 기술주의 독주 장세는 산업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빠르게 상승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결국 내수 소비 경기의 뒷받침 없이는 지속되기 어렵다”라며 “중국 정부는 보다 적극적으로 경기 흐름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경기 부당에 나설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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