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불방지 대국민담화를 통해 "금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의 조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긴급구호를 비롯해 행정·재정적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직접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간밤 내내 거센 바람이 강풍특보 수준으로 몰아쳤기 때문"이라며 "역대 최악의 산불에 맞서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로 맞서고 있으나 상황은 심상치 않다"고 답했다.
특히 한 권한대행은 "의성산불이 하루동안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단 몇시간에 확산하는 등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산불피해가 우려되기에 이번주 남은 기간은 산불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추가적인 산불이 생기면 산불진화를 위한 자원 등이 부족할 수 있는 만큼 산불방지에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거나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아 주시고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 달라. 입산 시 라이터, 버너 등 산불을 유발할 수 있는 화기는 절대 소지하지 말아 달라"며 거듭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한 권한대행 "현장에서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계신 산불진화대, 소방 인력, 군 장병 여러분, 이재민을 돌보고 지원 중이신 지자체 공직자와 적십자사 등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부디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없도록 지자체장들과 군 지휘관께서는 진화작업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겨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총 18명(진화과정 사망자 4명 포함)이 목숨을 잃고 주민 2만3000여명이 긴급 대피 중이다. 피해 규모는 지금까지 1만7000헥타르 이상의 산림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고 주택, 공장 등 209개소가 파괴되는 등 피해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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