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홍명보 감독은 2무를 기록했지만 한국을 추격하는 이라크가 패배하면서 한시름 놓게 됐다. 이제 월드컵 본선 진출의 향방은 6월 A매치 기간에 결정되는데 확률은 높은 편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이재성의 선제골로 이른 시간부터 앞서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날카로운 킥이 빛났고 이재성이 쇄도하여 왼발로 마무리했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고 이후로 흐름을 탄 한국은 요르단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또다시 밀집 수비를 뚫어 내는 것에 실패하면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번 3월 A매치 한국은 승리를 한 차례도 따내지 못하게 됐다. 지난 오만전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1-1로 비겼고 이번 요르단전에서도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다만 3위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라크는 팔레스타인에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1-2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현재 순위는 한국이 4승 4무(승점 16점)로 1위, 요르단이 3승 4무 1패(승점 13점)로 2위이며 이라크가 3승 3무 2패(승점 12점)로 3위다.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을 잡았다면 승점 15점이 되어 한국을 1점 차로 쫓는 상황이었는데 팔레스타인에 패배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2무를 기록한 것은 너무나도 아쉽지만 일단 3월 A매치가 종료됐으니 다음을 노려야 한다.
돌아오는 6월 5일 이라크 원정과 10일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라크 원정에서 승점 1점만 따낸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다. 한국이 승점 1점을 추가하면 17점이 된다. 한국이 최종 10차전에서 패배하고 이라크가 승리한다 하더라도 한국보다 승점이 1점 뒤지게 된다.
이라크가 패배하면서 '어부지리'로 월드컵 본선 진출 확률이 높아졌으나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드러낸 약점을 보완한 경기력 개선은 필요해 보인다. 상대가 촘촘한 밀집수비를 펼쳤을 때 파훼법이 없었다. 측면과 후방으로만 볼을 돌리는 ‘U자 빌드업’이 반복되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또한 오만전과 요르단전 주도권을 잡다가도 한 번의 실수나 역습으로 인해 실점했는데 이 부분도 보완이 필요하다.
6월 A매치에서는 이번 오만전, 요르단전과 같은 모습이 나와서는 안 된다. 홍명보 감독은 두 달가량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하여 이번 2번의 무승부를 교보재 삼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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