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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1위 핀테크 보안 솔루션 및 인증서비스 제공 업체인 아톤(158430)이 양자내성암호(PQC)가 적용된 신규 사설인증서 솔루션의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를 마치고 본격 출시한다.
특히 전 세계 양자 기술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약 1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외 보안 업체들이 양자암호 시장으로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룬 성과이기에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아톤은 세계 최초의 양자내성암호화 표준 '모듈격자 기반의 디지털서명알고리즘(ML-DSA)'을 적용한 신규 사설인증서 솔루션을 이달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해당 솔루션의 개발 완료를 발표한 바 있는 아톤은 기존 금융권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한 파일럿 테스트도 성료했다.
아톤 관계자는 "기존에 대외적으로 약속했던 올해 1분기 내 공식 출시를 위해 다양한 테스트들을 통해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출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톤의 이번 신규 솔루션 개발은 앞으로 맞이할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조치다. 기존의 공개 키 암호 시스템의 보안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것이다. 기존의 사설인증서 솔루션 'ATON_mPKI'의 이번 후속작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 인증한 양자내성알고리즘(PQC)에 아톤의 화이트박스암호화 기술을 적용했다.
회사 측은 "기존 대형 금융사 고객들의 인증서 솔루션 업그레이드를 통해 금융권 인증서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금융권 외 다른 사업 분야에도 적용을 확대해나가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며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노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톤은 모바일OTP, 사설인증서 솔루션, '패스(PASS)' 앱·인증서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 대형 은행·카드·증권사 등 금융기업들이다. 국세청·행안부 등 공공기관,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주력 고객이다. 국내 금융사들과 동반으로 해외도 진출 중이다.
실적은 역대 최고점을 경신 중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8.9% 늘어난 654억원, 26.5% 성장한 144억원을 시현했다.
지난 20일엔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와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스태티스타에서 발표한 '2025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 5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시아·태평양 고성장 기업'은 13개국 1만여개 기업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인 500개 기업을 선정해 매년 발표한다.
한편 최근 전세계적으로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는 "미래의 양자 컴퓨터로 인해 현재 암호화 기술이 무력화될 수 있다"며 "기업과 정부 기관이 양자 후 시대에 대비해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지침에서 NCSC는 기업이 2028년까지 취약한 시스템을 식별하고 2031년까지 중요한 업그레이드를 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2035년까지 양자내성암호로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컨설팅 기업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Info-Tech Research Group)은 '2025년 기술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양자 컴퓨터가 현재의 암호화 방식을 무력화할 위협이 곧 다가올 것"이라며 "특히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업계에서 양자 내성 암호화 기술 도입이 중요한 우선순위가 됐다"고 짚었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양자내성암호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자 컴퓨팅 시대에 양자 암호 기술은 필수적"이라며 "현재 암호화된 연결에서 사용되는 주요 암호 알고리즘은 RSA와 타원곡선 암호로 각각 소인수분해와 이산대수로 암호를 해석한다. 현재까지 안전한 것으로 간주돼왔지만, 양자 컴퓨터가 실용화되면 공개키 암호 시스템이 무력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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