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내수부진과 수출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3월중 93.4로 전월대비 1.8p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영향으로 전월대비 12.5p 하락한 뒤 올해 1월(+3.0p)과 2월(+4.0p)에 두 달 연속 상승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내수 부진과 향후 수출 증가세 둔화 우려가 커지고 성장률 전망치도 낮아지면서 소비자의 경기 전망이 나빠졌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을 비롯해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2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의미하며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힌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현재생활형편CSI(87) △현재경기판단CSI(55)은 전월도 동일했고, △생활형편전망CSI(92) △가계수입전망CSI(96)은 1p씩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CSI(104)과 향후경기전망CSI(70)은 각각 2p, 3p 내려갔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CSI(72)과 금리수준전망CSI(92)도 전월대비 각각 2p, 7p 하락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CSI(149)는 전월과 동일한 가운데 주택가격전망CSI(105)는 6p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CSI(117)는 1p 하락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7월(+7p)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주택 매매가격이 많이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2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0.5%) △공공요금(48.8%) △공업제품(31.2%)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공업제품(+7.3%p), 농축수산물(+3.8%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7.1%p) 비중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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