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NH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제철소 건설안을 발표한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26일 "자금 조달 방법으로 유상증자를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고 이번 투자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210억달러)에 따라 루이지애나주에 270만톤 규모의 전기 제철소를 짓기로 했다.
유상증자는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금을 모으는 조처로, 종전 지분이 희석되기 때문에 통상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재광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제철과 관련된 예상 투자비 58억달러 중 29억달러는 차입, 나머지 29억달러는 현대차그룹과 미국 파트너가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최소 8억7천만달러(약 1조3천억원)를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말 별도 기준으로 현대제철이 현금성 자산 약 1조9천억원, 부채비율 70%인 사실을 고려할 때 유상증자 없이 1조3천억원은 투자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시가 기준 1조6천억원 규모의 현대모비스[012330] 보유 지분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제철소 건설은 자동차 강판 공급의 현지화를 통해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뚜렷한 미래 성장 동력이 없었던 회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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