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압박감 느꼈다" KIA 새 외인 타자 위즈덤, KBO 데뷔 첫 홈런으로 부담 덜었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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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압박감 느꼈다" KIA 새 외인 타자 위즈덤, KBO 데뷔 첫 홈런으로 부담 덜었다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5-03-26 07:44: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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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말 1사 2루 KIA 위즈덤이 김선빈의 1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개막 3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위즈덤은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차전에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11-6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위즈덤은 22~23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3번타자 중책을 맡았지만, 도합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 3개를 얻은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그런 위즈덤이 25일 경기에서는 2번에 전진 배치됐다. 부상으로 이탈한 김도영의 공백으로 고민하던 KIA가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구안이 장점인 위즈덤을 2번으로 올렸다. 그동안 1루 수비로 나섰던 것과는 다르게 3루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위즈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절 3루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만큼 KIA로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4회말 KIA 위즈덤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5회초 KIA 위즈덤이 원바운드 송구를 잡아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위즈덤을 2번타자 겸 3루수로 내보낸 KIA의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위즈덤은 1회말 무사 2루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4회말 2사 2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KBO리그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위즈덤은 내친김에 KBO리그 데뷔 첫 멀티히트까지 작성했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2루수 뜬공을 기록했으나 7회말 1사 1·3루에서 김선기와 만나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면서 3루주자 박재현이 홈을 밟았다. 결과적으로 KIA가 원했던 '2번 위즈덤' 효과가 경기에서 나타났다.

이날 위즈덤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5회초에는 기민한 움직임과 정확한 포구로 야시엘 푸이그, 이주형의 땅볼 타구를 처리했다.

위즈덤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많이 기다렸다. 타이밍이 계속 뒤에서 맞았는데, 오늘(25일) 경기에서는 그 부분을 고치기 위해서 상당히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 그 부분이 잘 이뤄진 것 같다"며 "(최근에) 3루수를 연습한 게 3개월 정도 지났는데, 오늘 상당히 잘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투수가 높은 직구를 던진 것 같은데, 배럴 타구를 만들기 상당히 좋은 공이었고, 그래서 생각보다 타구가 멀리 간 것 같다"며 "사실 다른 곳에서 압박을 받는 것보다 나 스스로 많이 압박감을 느꼈는데, 이 홈런 이후로 조금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경기, KIA 위즈덤이 입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말 KIA 위즈덤이 루킹삼진을 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신인 외야수 박재현의 조언도 도움이 됐다는 게 위즈덤의 이야기다. 위즈덤은 "다른 것보다도 오늘 박재현 선수가 와서 타이밍이 잘 맞게 타격하라고 조언해줬다. 그래서 그 말을 듣고 눈이 번쩍 떠졌기 때문에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위즈덤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사령탑은 서두르지 않았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를 비롯해 위즈덤이 적응해야 할 요소가 몇 가지 있다고 생각했다.

일단 팀과 선수 모두 기다렸던 한 방이 터졌다. 이제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위즈덤은 "KBO리그 투수들이 정말 많은 구종을 던지고, 상당히 흥미롭다. 그런 부분을 알고 이제 멀리 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며 "이제 부담감을 느낄 건 다 느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부담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4회말 KIA 위즈덤이 2루타를 날린 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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