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수원] 반진혁 기자 = 양민혁이 A매치 데뷔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명보호는 조 1위는 유지했지만, 오만,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면서 3월 A매치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참사를 만들었다.
양민혁은 교체 투입을 통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는데 드디어 대업을 달성했다.
양민혁은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고 과감하고 위협적인 돌파로 요르단을 위협했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 빠른 스피드로 눈도장을 찍었다.
양민혁은 경기 후 “A매치 데뷔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정말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요르단의 수비가 쉽지 않았다. 더 과감하게 하지 못한 건 조금 아쉽다”며 A매치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양민혁은 18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에 성공했다. 전설 차범근(18세 351일·1972년 5월7일), 구자철(18세 355일·2008년 2월17일)을 제치고 역대 최연소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최대한 실수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감독님께서 수비 뒷공간을 많이 공략하라고 하셨다. 자신감 있고 과감하게 보여주라고 주문하셨다. 하지만, 요르단의 쉽지 않은 수비에 좀 더 과감하게 하지 못한 게 아쉽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2006년생으로 이번 시즌 준프로 선수 신분으로 K리그1 무대에 등장했다. 개막전부터 데뷔 35초 만에 도움을 올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12골 6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와 함께 강원FC의 역대 최연소 출전, 득점, 도움 등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고 지난 6월 정식 프로 선수로 계약을 전환하기도 했다.
양민혁은 작년 4월부터 10월까지 5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게 됐다. K리그 최다 기록이다.
특히, 지난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와 베스트 11을 수상했다. MVP를 놓고도 경합하는 등 시상식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양민혁의 가능성을 높이 산 유럽의 빅 클럽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 홋스퍼 이적을 확정했다.
하지만, 양민혁은 기회를 잡지 못했고 토트넘을 잠시 떠나 이번 시즌 종료까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QPR 임대를 떠난 양민혁은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럽 무대 적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양민혁은 “템포가 빠르고 피지컬이 좋다는 걸 느꼈다. 몇 경기 뛰지 않았지만, 더 많이 성장한 것 같다. 계속 발전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Copyright ⓒ STN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