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설경구는 19일 1·2화를 공개한 ‘하이퍼나이프’에서 대체불가한 최고 수술 실력으로 모두의 존경을 받는 세계 최고 신경외과 의사 최덕희 역을 맡았다. 수술실로 들어서는 첫 등장부터 매서운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압도했다.
자신과 닮은 제자 세옥(박은빈)을 누구보다 아꼈지만,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폭주하는 세옥의 의사 면허를 박탈하고 잔인하게 내쫓았던 덕희는 자신의 뇌에 이상이 생기자, 고난도 수술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유일한 의사인 세옥을 6년 만에 찾아가 생사를 건 수술을 제안한다.
설경구는 자신을 죽이고 싶어 하는 사이코패스 성향의 세옥에게 목숨줄을 맡길 정도로 세옥의 실력만큼은 신뢰하는 덕희의 복잡한 심리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또한 늘 냉철하고 빈틈없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병 때문에 무너져 내릴 듯 괴로워하는 극과 극의 낙차를 보여주는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세옥을 아끼면서도 몰아붙이는 미묘한 애정의 감정도 섬세하게 보여준 그는 특히, 세옥을 연기한 후배 박은빈과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사제 관계성을 보여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박은빈 역시 설경구와 연기 호흡에 대해 “선배와 함께한 모든 장면이 제겐 도파민이었다. 모든 신에서 좋은 자극과 에너지를 받았다” 말하기도 했다.
설경구와 박은빈의 연기와 호흡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하이퍼나이프’는 1·2화 공개 만에 한국을 비롯해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 터키 5개국에서 콘텐츠 종합 순위 톱 5에 이름을 올리며 성공적 첫발을 내딛게 됐다.
설경구는 올해 말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로 다시 한번 글로벌 시청자를 만날 계획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를 함께 했던 변성현 감독과 재회한 작품으로, 공중 납치당한 비행기를 무사 착륙시키고자 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해결사 역을 맡았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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