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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안방 경기에서 경기 시작 5분 만에 나온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4승 4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6)은 조 선두 자리는 지켰으나 3차 예선 3경기 연속 무승부의 부진을 털지 못했다. 또 안방에서 1승 3무에 그치며 오히려 원정(3승 1무)보다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대표팀의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이른 시간 나온 선제골과 함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점차 요르단에 흐름을 내주더니 실수가 겹치며 동점 골을 내줬다. 전반 30분 박용우가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뺏겼다. 이게 요르단의 역습으로 이어졌고 마흐무드 알마르디가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용우는 “많은 팬께서 찾아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전반전부터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내 실수로 흐름을 잃은 거 같아서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남은 두 경기에 더 잘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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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실점 빌미는 박용우가 제공했으나 홍명보호의 상대 역습 수비력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비교적 골문과는 거리가 먼 중앙선부터 역습이 시작됐고 세 명의 선수가 에워쌌으나 한 명의 요르단 선수를 막지 못했다. 슈팅 상황에서도 수비수 7명-상대 공격수 4명으로 수적 우위에 있었으나 전혀 살리지 못하고 허무하게 실점했다.
홍 감독 역시 “박용우의 실수가 있긴 했지만, 한 장면만 두고 얘기하기엔 과하다”며 “당장은 경기에 나가기 가장 좋은 조합(황인범-박용우)”이라고 감쌌다. 그럼에도 박용우는 “경기를 잘해도 실수 하나가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계속 반성하며 복기하고 있다. 다시 그런 실수가 안 나오게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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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명보호의 흐름은 좋지 않다. 5차전까지 4승 1무로 독주 체제를 갖추는 듯했으나 3경기 연속 무승부로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본선 진행권이 주어지는 2위 밖으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박용우는 “(손) 흥민이 형이 ‘아직도 조 1위는 우리고 전혀 무섭지 않다. 다음 두 경기 다 이기면 된다’고 말했다”며 “선수들도 무섭다고 느끼진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 1위 목표 달성을 위해선 안방 성적 개선도 시급하다. 박용우는 “딱히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 같다”며 “좋지 못한 성적은 거뒀기에 어떤 얘기를 하든 다 변명처럼 들릴 것이다. 그냥 우리가 더 잘해야 되는 거밖에 없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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