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션소설'블러핑'123] 공연거래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쇼365'의 성공 스토리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팩션소설'블러핑'123] 공연거래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쇼365'의 성공 스토리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3-26 04:20:00 신고

3줄요약
삽화=윌리엄리
삽화=윌리엄리

 정열은 오후 3시쯤 삼성동 도심공항타워 24층으로 올라갔다. 이곳은 패스트파이브가 운영하는 공유 오피스인데 정열이가 투자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회사들이 모여 있고 젊은 분위기라서 자주 오는 편이다. 오늘은 특히 신년 인사를 겸해서 들른 것이다.

정열이 들어서자, 매니저가 와서 반긴다. 정열은 200여 명의 스타트업 청년들을 위해 입주 계약을 지원한 제일 큰 고객이다.

“오랜만에 오신 것 같습니다. 자주 오시면 좋은데…”

“장 매니저님이 불러 주시면 금세 오지요. 안 불러 주시니 뜸할 수밖에. 하하하”

“호호호, 회장님도 참.”

그때 쇼델리엔터의 김희건 대표가 넙죽 절하면서 다가왔다.

“오셨습니까! 회의실로 가시죠. 다들 기다리고 있습니다.”

회의실로 들어가자, 생동감이 있었다. 24인 좌석을 꽉 매운 젊은 CEO들이다. 여기서 세계적인 사업가가 탄생할 것이라고 정열은 늘 생각했다.

모두가 벌떡 일어나 진심으로 반갑게 정열에게 인사를 한다.

“어서들 앉아요. 내가 이러지 말자고 했지요? 그냥 앉아서 인사하기. 괜히 나를 꼰대로 만들지 말고. 하하”

정열은 젊은 CEO들과 스스럼없이 지냈다. 이 중에 몇 명은 술친구가 되었다.

“오늘은 여러분에게 사전에 공지했듯이 서로 합치거나 분사하고 싶은 회사 대표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날입니다. 누구부터 시작할까요?”

공연거래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쇼365의 정 대표가 일어서서 화이트보드 앞으로 나간다.

“그동안 저희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셔서 우선 여기 모인 회사들을 대표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회장님께서 저희를 믿어 주신 덕분입니다.”

“제가 감사하지요.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성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타트업들 사이에는 정열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투자회사인 메가번즈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돌았다. 투자 계약을 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일단 계약이 성사되면 끝까지 지원한다. 스타트업이 원하는 재무, 회계, 법률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스타트업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 분석과 거래처 확보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경영에 절대 간섭을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다른 VC(밴처캐피탈)와는 확연히 다르다. 메가번즈는 투자한 회사의 기업 가치를 올리는 것에만 집중한다.

“저희 쇼365는 창업한 지 3년 만에 회원 수 500만 명, 유료 아티스트 고객 10만 명, 7080가수 매니지먼트 계약이 120명을 돌파하여 작년 말 기준으로 연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다른 CEO들이 환성을 질렀다. 처음으로 1,000억 매출이 나왔다. 그것도 신생 스타트업이 3년 만에 만들어낸 소중한 기적이다.

3년 전에 메가번즈에서 실시한 투자경연대회에 참가한 조그만 체격의 여자가 있었다. 정열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저는 김범룡 씨 로드 매니저를 하면서 공연 시장의 불합리한 부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큰 건이 아닌 경우에는 서면이 아닌 구두로 출연 계약을 하고, 과다한 수수료에, 출연료도 제때 지급되는 적이 없었습니다. 어떤 때는 떼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연예계의 오랜 관습이자, 악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연과 관련한 모든 거래를 온라인상에서 투명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공연거래 서비스 플랫폼을 특허 출원하여 며칠 전에 특허가 등록되었습니다.”

심사위원이 물었다.

“여기 사업계획서를 보면, 다 좋긴 한데, 그러면 플랫폼을 어떻게 알릴 건가요? 자금이 많이 들 텐데. 그리고 회원 수를 늘릴 마케팅 계획과 7080 온라인 연예기획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해줄 수 있나요?”

정 대표는 심사위원과 눈을 맞춰가며 열정적으로 설명을 하였다. 정열을 포함한 4명의 심사위원은 만족했다. 이제껏 시도하지 않았던 신선한 기획이라 평가했다. 특허까지 등록되었으니, 경쟁업체의 진입도 방어할 수 있고 특히 7080 온라인 연예기획 파트는 대형 연예 기획사들이 미처 생각 못 한 틈새시장으로 평가하였다.

“쇼델리가 개인회사로 되어있는데 법인 전환에 문제는 없겠지요?”

“네, 아무런 문제없습니다.”

“요청하신 투자 금액은 별도로 조정해야 할 것 같은데 일주일 후에 오셔서 서로 협의해서 이견이 없으면 계약하는 것으로 하지요.”

메가번즈는 경연대회 당일에 결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미 제출한 서류에서 걸러졌으니 발표 당일 심사는 단 한 가지, 자신감과 인성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정 대표는 연예기획사 업무를 3개 회사로 분사한다고 발표하였다. 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퀀텀웨이브, IP샵 등 문화예술 분야 CEO들이 발표를 이어나갔다.

3시간을 훌쩍 넘겨 합병과 분사가 모두 결정되었다.

“모두 수고 많았고, 대단한 성과물을 만들어 낸 여러분에게 오늘 제가 한 턱 쏘겠습니다.”

사전에 공지가 있었던 터라 모두 기대하고 있었다.

[팩션소설'블러핑'124]에서 계속...

 

Copyright ⓒ 저스트 이코노믹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