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종이호랑이’ 홍명보, “집중할 수 없는 분위기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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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종이호랑이’ 홍명보, “집중할 수 없는 분위기 있는 거 같다”

이데일리 2025-03-25 22:5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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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다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홈에서 약한 모습에 대해 집중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안방 경기에서 경기 시작 5분 만에 나온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4승 4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6)은 아슬아슬한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요르단(승점 13)과 한 경기 덜 치른 이라크(승점 12)와 선두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최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안방에서 1승 3무로 승점 6점을 얻는 데 그쳤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오늘도 무승부로 끝났는데 최근 3경기가 모두 무승부다”라며 “모든 게 내 책임이고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준비했던 걸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며 “가끔 실수는 있었지만, 전체 조직적으로 좋지 않았던 걸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안방에서 약한 모습에 대해선 “원정에서는 이기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는데 홈에서는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정확히 파악하진 못했지만,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느끼고 분위기 자체가 집중할 수 없는 게 있다는 걸 받았다”고 분석했다.

집중할 수 없는 분위기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기에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라며 “선수들이 유럽에서 돌아와 컨디션이나 여러 가지 준비 과정의 어려움이 있다. 전체적인 거 같다”고 답했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총평해달라.

△오늘도 무승부도 끝났다. 다른 걸 떠나서 최근 3경기가 모두 무승부다. 모든 게 내 책임이다. 그 점에 대해선 팬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준비했던 걸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 오만전 이후 부족했던 부분을 선수들과 얘기했고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 이기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 부분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특히 이태석은 알타마리의 역습을 잘 막아줬다. 황인범도 경기 조율을 잘해줬다. 가끔 실수도 있었지만, 전체 조직적으로 좋지 않았던 건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홈 4경기에서 1승 3무에 그쳤다. 원인은 무엇인가.

△글쎄... 홈 앤드 어웨이인데 원정에서는 이기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홈에서는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확히 뭐라고 파악하진 못했다. 홈에서 경기할 때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느끼고 분위기 자체가 집중할 수 없는 게 있다는 걸 받았다. 하지만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는 찾지 못했다. 컨디션 문제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개선해야 한다.

-홈에서 집중할 수 없는 분위기가 무엇인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기에 그렇게 말씀드린 거다. 유럽에서 돌아와서 컨디션이나 여러 가지 준비 과정의 어려움이 있다. 전체적인 거 같다.

-황인범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출전 시간은 어떻게 운영했나.

△계속 소통했다. 70분 이상 정도 생각했는데 선수가 더 뛸 수 있다고 했다. 교체 시기도 선수가 원한 때였다.

-박용우 실책, 요르단 상대 트라우마가 있는 거 같다. 염두에 둔 변화가 있나.

△황인범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 게 중요하다. 꾸준하게 다니면서 아직 찾진 못한 게 하나의 이유일 수 있다. 박용우는 예전에 그런 게 있었고 오늘도 실수도 있었지만 하나만 가지고 얘기하기엔 과하다. 하루이틀 훈련하고 경기에 나가기에 가장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미래를 위해 새로운 선수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은 전체적으로 호흡은 문제가 없었다.

-팬들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홈에서 못 이긴 건 당연히 미안한 부분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땐 한두 경기는 충분히 이겼어야 하는 경긴데 이기지 못했다. 그 외에 다른 면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려운 중동 원정에서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홈에서 못 이긴 건 아쉽다.

-초반에 주도하다가 주도권이 넘어갔다. 선수들은 심판 판정에 예민한 모습도 보였다.

△심판 판정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다. 선수들에게도 신경 쓰지 말고 무시하고 플레이하라고 했다. 가끔 항의하는 모습이 나오긴 했다. 경기하는 사람은 짜증 날 수 있지만 계속 경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작부터 준비한 컨셉으로 경기가 이뤄졌다. 전반 중반 실점 후 요르단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실점한 팀이 공격하는 건 당연하고 그 상황을 버텨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요르단이 많은 시간 주도권을 가진 건 아니다.

-지난 경기에 이어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밀집 수비를 깨는 방법은 있지만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첫 경기보다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돌파나 공간 침투 등이 나아졌지만 마무리하는 게 잘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는 감독의 책임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그 안에서의 모습에서는 긍정적인 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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