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싱그러운 봄나물들이 그 향과 맛으로 우리의 입맛을 돋운다.하지만 우리는 가끔 너무나 익숙한 식물이라도 미처 봄나물인줄 모르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당장 부엌을 살펴보면 보이는 카놀라유의 원재료, '유채' 역시 그렇다. 이에 대해 알아본다.
유채의 생태와 역사
유채는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십자화과의 두해살이풀이다. 높이는 약 1m까지 자라며, 줄기에서는 15개 정도의 곁가지가 자라난다. 유채의 잎은 가장자리에 톱니바퀴가 있으며, 표면은 진한 녹색, 뒷면은 흰빛이 돈다.
노란색의 꽃은 4월경에 가지 끝에 달리며, 냄새가 좋지 않고 불쾌하다. 이는 유채의 생존 전략 중 하나인데, 유채는 꽃의 천연 화합물을 이용해 썩은 듯한 냄새를 낸다. 이것은 해충을 쫓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채의 원산지는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부터 시베리아 및 코카서스지방에 걸친 지역으로 추정되는데 16세기경부터 기름을 목적으로 재배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명나라로부터 전래되어 재배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유채는 한국, 일본, 중국 같은 동아시아나 유럽 등지에 분포하는데, 유럽이나 중국에서는 유채 씨앗을 압착해 얻을 수 있는 기름, 즉 카놀라유를 생산하기 위해 대량으로 재배한다.
한국에서는 1962년부터 유채를 기름을 뽑기 위한 유료작물로써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 기름은 식용 외에도 화장품, 공업 등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유채나물무침 만드는 법
봄에는 유채 잎을 따 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본격적으로 꽃이 피기 전인 3~4월이 가장 맛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씹으면 씹을수록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일품인 유채, 이번에는 유채나물무침을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유채나물무침을 만들기 위한 재료는 유채, 된장, 고추장, 다진 마늘, 대파, 참기름, 깨소금이 있다.
먼저 유채를 손질해줘야 한다. 너무 굵어 데쳐도 억셀 것으로 보이는 굵은 줄기는 가차없이 잘라버리고 개끗하게 세척해주면 된다. 가느다란 줄기는 데치면 부드러워지니 굳이 잘라낼 필요는 없다.
이후 손질한 유채를 끓는 물에 데쳐준다. 이때 상대적으로 두꺼운 줄기 부분을 먼저 넣고 1분간 데친 뒤, 나머지 잎 부분을 넣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1~2분 더 데쳐준다.
이후 물에서 건져낸 유채는 열기를 빼기 위해 찬물에 여러번 헹궈준 뒤 손으로 꾹 눌러 물기를 빼준다. 물기를 짠 유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대파 역시 송송 썰어 준비해주자.
다음은 양념장을 만들 차례다. 볼에 다진 마늘과 된장,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골고루 섞어준다. 이때 깨소금을 갈아 넣어주면 고소한 맛이 더해져 좋다.
만들어둔 양념장에 먹기 좋은 크기의 유채를 넣어 조물조물 무쳐준 뒤 그릇에 담아내면 밥 반찬으로 제격인 유채나물무침 완성이다. 간이 싱겁다면 소금으로 간을 적당하게 맞춰주자.
유채의 효능과 부작용
유채에는 다양한 비타민이 풍부해 시력 강화, 면역력 강화 , 뼈 건강, 항암 효과, 심장 기능 증진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몇몇 사람은 유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이상 증상이 보인다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피부 발진, 가려움증, 두드러기, 호흡 곤란 등의 증사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그밖에도 과다 섭취시 갑상선 기능 저하, 소화 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과다 섭취는 피하는 편이 좋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