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잠실] 이형주 기자 =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웃었다.
LG 트윈스는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LG 선발 에르난데스가 7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에르난데스는 "첫 승리를 가져오게 돼 기쁘다. 한화라는 좋은 팀, 류현진이라는 좋은 투수와 상대해 거둔 승리라 의미가 큰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과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이 부분에 대해 "상대에 좋은 투수가 던지고 있기에 나 역시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호승심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승리를 거두며 생일을 맞은 류현진에게 아픈 생일 선물을 하게 된 셈이 됐다. 에르난데스는 "정말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진심을 보였다.
에르난데스는 호투를 가능하게 한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강한 투수들이 올라갈 때 집중하게 되는데, 좋은 수비를 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1선발도 충분하지만 노니 치리노스, 손주영에 이어 3선발로 나서게 된 것에 대해 "1선발이든 3선발이든 중요하지 않다.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다"라고 답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역할을 가리지 않은 투혼으로 한국 야구의 전설 故최동원에 빗대 '엘동원'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다운 답변이었다.
마지막으로 에르난데스는 팬들에게 "잠실에서 언제나 굉장한 응원으로 에너지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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