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 최고등급(에너지 자립률 60%)의 저탄소 친환경 아파트가 준공돼 이목이 쏠린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황상하)는 "서울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발맞춰 추진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3등급 공동주택 ‘고덕 온빛채’가 지난 20일 준공됐다"고 25일 밝혔다.
‘고덕 온빛채’는 서울 강동구 강일동 599-10번지 일대에 조성된 지하 2층~지상 18층, 총 6개 동, 697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으로, 행복주택 437세대와 국민임대주택 260세대로 구성돼 있다. 해당 단지는 서울시가 2016년 발표한 ‘저탄소 저에너지 시범 단지’ 조성 방안에 따라 추진됐으며, 국내 제로에너지 보급 확산 전략보다 5년 앞서 조성된 미래 지향적 에너지 자립형 주거단지다.
특히 고덕 온빛채는 500세대 이상 중·고층 공동주택 중 국내 최초로 ZEB 3등급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며, 에너지효율등급은 최고 수준인 1+++ 등급, 에너지 자립률은 60% 이상을 확보해 눈길을 끈다. 현재 국내 ZEB 인증 제도상 민간 공동주택은 ZEB 5등급 이상 적용이 기준이며, ZEB 3등급은 공공건축물 기준으로도 2030년 이후에나 본격 적용이 검토되는 수준이다.
SH공사는 이번 아파트에 고성능 복합 단열 시스템과 로이 삼중유리, 기밀 테이프, 옥상 열교 차단재 등을 적용해 단위 세대당 열 손실을 기존 공동주택 대비 약 36.8% 절감했다. 또한 지열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 설비 등 액티브 기술을 통해 냉·난방 에너지 자립을 실현했으며, 건축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을 운영해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기술을 통해 세대당(전용 39㎡ 기준) 월 전기 및 냉난방 비용은 약 2만2000원, 약 34% 가량 절감될 것으로 전망돼 청년·신혼부부 등 입주민의 주거비 부담을 대폭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고덕 온빛채는 중·고층 규모로는 국내 최초로 ZEB 3등급을 취득한 에너지 자립형 아파트”라며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에너지 절약을 실현하는 미래형 주거단지를 지속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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