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프렝키 더용이 무수했던 매각설을 뒤로 하고 바르셀로나와 동행을 이어가려 한다.
25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바르셀로나에 남고 싶어하는 더용이 구단과 새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더용은 네덜란드 출신 미드필더로 아약스에서 1군에 데뷔했다. 2018-2019시즌 아약스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올린 주역 중 한 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2019년 여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요한 크루이프의 색채가 짙고, 당시 더용의 우상이던 리오넬 메시가 뛰던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건 당연한 역사적 흐름처럼 보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서 마냥 행복한 생활을 보내지는 못했다. 재능이 출중해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다양한 방향으로 분출했지만, 너무 다재다능한 탓에 센터백까지 볼 정도로 자신의 본 실력을 어느 정도 희생해야만 하던 때도 있었다. 2020-2021시즌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2022-2023시즌 라리가 등 몇몇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나 더용의 실력에 비하면 아쉬운 수준이었다.
게다가 더용은 한동안 바르셀로나에서 판매 대상으로 취급받기도 했다. 잉여 자원이라서가 아니라 오히려 다른 팀이 군침을 흘릴 만한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 사태로 재정에 직격탄을 맞아 현재까지도 다니 올모 등록 불발 위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직접적으로 경제적 난국을 타개할 방법이 선수 판매여서 더용이 그 대상이 됐다는 후문으로, 특히 에릭 텐하흐 감독이 있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적설은 거의 연례 행사처럼 다뤄졌다.
다만 더용은 단 한 순간도 바르셀로나를 떠날 생각한 적이 없다. 가장 이적설이 뜨겁게 달아오르던 2022-2023시즌 여름에도 더용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해당 이적시장 이후 공개된 바르셀로나 다큐멘터리에서도 더용은 구단 측과 이적에 대해 단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고, 자신은 잔류나 이적에 대해 전혀 이야기한 바가 없다며 바르셀로나에 남기를 원한다는 걸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더용이 코로나19 이후 주급 삭감 등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를 겪었음에도 그 충정은 변하지 않았다.
마침내 더용이 바르셀로나와 재계약 협상에 들어갔다. 더용은 현재 2026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맺고 있다. 더용은 한지 플릭 감독의 지도 아래 부상 여파를 딛고 이번 시즌 후반기 완벽한 부활에 성공해 페드리와 바르셀로나 중원을 지키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