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지난해 시행된 2025학년도 수능에는 의대 증원 등의 이슈가 몰리면서 2006학년도 이래 가장 많은 N수생이 참여했다. 올해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수능뿐 아니라 수시에서도 N수생의 영향력은 주목받고 있다.
특히 N수생은 일반 수험생과 달리 대학별 3학년 2학기 성적 반영 여부를 함께 따져봐야 하는 만큼 대학별 전형 사항을 더욱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3학년 2학기 내신을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수능 이후 출결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N수생의 수시 지원 시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에 대해 정리해봤다.
■ 학생부교과전형, 졸업생 지원 가능 여부부터 확인 = 대학별 학생부교과전형을 고려하는 N수생의 경우 우선 지원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서울권 대학의 경우 졸업 연도에 따라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예컨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의 교과전형은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으므로 졸업생은 지원이 불가하다. 반면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는 재수생까지 지원할 수 있지만, 삼수생부터는 제한된다. 이처럼 대학마다 지원 가능 여부가 다르므로 지원을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지원 자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3학년 2학기 성적 반영?…대학별 전형 꼼꼼히 살펴야 = 고3 수험생이 수시에 지원할 경우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성적 등)로 평가받지만, N수생은 대학에 따라 반영 방식이 다르다. 일부 대학은 N수생도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하지만, 일부 대학은 3학년 2학기를 포함해 평가하기도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서울권 대학 중 홍익대는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하는 반면, 건국대와 동국대는 2학기까지 반영한다. 또한 한국외대는 1학기까지 반영하지만, 서울시립대는 2학기까지 포함한다. 이처럼 선호도가 비슷한 대학이라도 성적 반영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자신의 학생부를 고려해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학생부종합전형은 3학년 2학기까지의 내용을 반영한다. 그러나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는 예외적으로 3학년 2학기 내용을 반영하지 않는다. 다만 출결은 1, 2학기 구분 없이 기록되기 때문에 3학년 2학기에 미인정 결석이 많다면 감점 요소가 될 수 있다.
3학년 2학기를 반영하는 대학도 수능 준비로 인해 해당 시기 학교 생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단순히 평균 등급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입학사정관이 성적 변화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등급이 급격히 하락한 경우에는 평가에 있어 불리할 가능성이 있지만, 평소보다 1~2등급 정도 낮아진 경우라면 3학년 2학기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 수능최저학력기준 변경에 주의해야 = 수능최저학력기준의 변경은 대학 합격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준이 완화되면 입시 결과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기준이 강화되면 합격선이 하락할 수 있다. 올해는 일부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면서 이전보다 합격선이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은 탐구 영역을 2개 반영하던 방식에서 1개만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됐고, 국민대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인문)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기존 ‘2개 합 5등급’에서 ‘2개 합 6등급’으로 완화했다. 이처럼 대학별 수능최저학력기준 변화를 확인하며 합격선 변동을 예측하고 전략적으로 수시 지원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N수생의 대입 재도전은 단순히 성적뿐만 아니라 대학별 전형과 평가 방식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올바른 정보와 전략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한다면 원하는 대학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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