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산불 피해 복구 긴급지원 당부…“초당적 협력 촉구”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김영민 기자]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원내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피해 복구와 긴급지원을 위한 예산편성 등 신속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산불 진화 과정에서 순직한 희생자들과 피해 이재민들에 대한 애도를 표명하고 정부와 여야 간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 산청군 산불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면서 “모두가 대피하던 순간 60대 산불 진화대원 세 분과 30대 공무원 한 분은 오히려 산을 오르고 연기 속으로 뛰어들어 진화 작업을 하다가 순직했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들은) 누군가의 소중한 아버지이자 아들이었다”면서 “제 산불 진화 작업 중 순직하신 분의 유가족들과 이재민들을 만나 뵈면서 우리 정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역할만으로는 피해 복구에 한계가 있다며, 국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과 성금 모금도 호소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국적으로 100채 이상의 가옥이 전소되는 등 (많은 주민이) 한순간의 삶의 터전을 잃었다”면서 “우리 이웃들이 다시 꿈과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업과 국민 여러분의 따듯한 성금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원내회의에선 신속한 대응을 위한 예비비 확보 등 구체적인 정부 대응 방안도 제시됐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조속히 고위 당정을 열고, 통상 대응과 추경 논의에 본격 착수하겠다면서 “지난해 민주당이 삭감한 재난대응 예비비 2조원을 이번 추경에 포함해 국민 안전망을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산불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 상황을 설명하며 조속한 지원과 복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닷새 동안 강풍과 연무 속에서 하늘에서는 산불 진압 헬기가 물을 실어다 뿌렸고 산속에서는 수천 명의 진화 대원들이 불길을 잡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면서 “이 과정에서 사망자 4명을 포함한 중경상자 등 14명의 인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만4000헥타르의 임야가 산불 영향구역에 들었다”면서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산림과 주택이 전소되고 비닐하우스와 농산물 저장시설, 농기계, 축사, 산림 작물, 인도 시설 등의 피해가 막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 주거지와 일터를 잃은 주민들에 대한 생계비, 주거비, 구호비 및 복구비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행정안전부는 향후 산불 피해 지역의 지원과 복구를 위해 재난 특별교부세 편성을 적극 검토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행안부와 산림청은 이번 산불 피해지원 및 복구를 위한 추경 예산을 적극 편성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추경에 재난 지원 및 피해 복구, 산불 진화 장비 추가도입 등을 위한 예비비 증액 편성 또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