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릭스] 김재민 기자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7)가 10개월 만에 홈구장 오라클파크 타석에 다시 섰다.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던 장소에서 다시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비록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13일, 같은 구장에서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해 어깨 부상을 입은 뒤 시즌 아웃됐던 이정후에게 이번 경기는 복귀의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시범경기 첫 홈경기를 보기 위해 2만여 명의 팬들이 몰린 가운데,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최근 허리 통증으로 열흘 이상 결장했던 이정후는 전날 열린 트리플A 연습경기에서 2루타 포함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컨디션 회복을 증명했다. 공식 시범경기 성적도 13경기 타율 0.273(33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으로 준수한 편이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디트로이트와의 2연전에서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개막전 라인업에 포함될 것”이라며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본격 시작을 예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8일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이정후가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이는 부상 복귀와 동시에 빅리그에서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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