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2026학년도 입시 경쟁이 지난해보다 더욱 치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종로학원은 올해 △고3 재학생 수 증가 △의대 모집정원 미확정 △통합수능 마지막 직전년도 등의 이유로 작년보다 입시 예측이 어려운 시기라고 2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고3 학생 수는 지난해 대비 4만 7000여 명 증가했다. 2026학년도는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수험생이 수능을 치르는 해로, 전체 인원이 지난해 고3 학생들에 비해 약 12% 늘어났다.
또한 2028학년도 대입부터 통합‧융합형 수능이 실시되는 만큼 통합수능 직전년도(2027학년도)에 N수생이 몰릴 것을 의식한 N수생들이 올해 대거 입시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의대 모집정원 조정 기간이 지난해와 같이 길어질 경우 입시 예측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올해 대입은 무전공 선발 전형 2년차, 킬러문항 배제 정책 3년차를 맞는 시기로, 대입 전략을 짜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아 수험생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합격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의대 모집정원 미확정 상태로 입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대 모집정원 확정, 편입학 규모 등 의대 정원 구체화 시 반수, N수생 등의 변수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026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25일 발표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같이 ‘킬러문항’을 배제해 공교육 범위 내에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로 학습할 경우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킬러문항이 배제돼도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문항별 난이도가 조정될 가능성이 큰 만큼 수험생은 이를 염두에 두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킬러문항 배제 원칙 발표 이후 처음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리며 전 과목 만점자는 단 한 명에 그쳤다. 반면에 이후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은 국·영·수 모두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돼 만점자는 전년 대비 10명이나 증가한 11명으로 집계됐다.
널뛰는 난이도에 대입 전략을 세우기 어려울 수 있지만, 수험생은 변별력을 갖춘 문항에 대비해 학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임성호 대표는 “고3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능 출제 기조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며 “킬러문항 배제 3년차로 수능 난도는 변별력 있게 출제된다는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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