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반도체 사업 속도”···구미 사업장 6000억 투자

LG 이노텍 마곡 사옥 전경 [사진=이뉴스투데이 DB]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LG 이노텍이 차세대 반도체 기판과 광학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LG 이노텍은 25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6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금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양산 라인 확대와 고부가 카메라 모듈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투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투자 기간은 다가오는 4월부터 2026년 12월까지다.

LG 이노텍은 2022년 구미시와 투자 협약을 맺고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당시 연면적 23만㎡ 크기의 구미 4공장을 인수해 '드림 팩토리(Dream Factory)'를 새롭게 구축하고,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을 확대했다.

드림 팩토리는 인공지능(AI)·로봇·디지털 트윈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로 지난해 12월 PC용 FC-BGA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올해부터는 FC-BGA 추가 고객 발굴과 함께 유리 기판 등 차세대 기판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FC-BGA 사업을 조 단위 규모로 육성할 예정이다.

LG 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글로벌 1위 입지를 굳히고 광학솔루션사업 원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생산라인을 베트남 공장과 구미 공장으로 이원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베트남 공장에서 기존 레거시 모델용 제품을, 구미 공장에서는 신모델 대응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을 생산한다.

문혁수 LG 이노텍 대표는 "구미는 LG이노텍 핵심사업의 기반이 되는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구미 지역사회와 협력회사들이 동반 성장 하며 최고의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